지난해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장비시장 역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와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컸으며, 반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인 TSMC가 있는 대만 시장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7일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 통계(WWSEMS)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이 375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장비 수주액(booking) 역시 2013년보다 8% 상승했다.
자료에 포함된 분야는 웨이퍼 가공, 조립 및 패키징, 테스트 그리고 기타 전공정 장비(마스크·레티클 및 웨이퍼 제조, 팹 지원 장비)다.
지역별로는 대만을 제외한 모든 시장의 매출이 상승했다. 대만의 경우 연간 매출은 2013년에 비해 하락했지만, 2014년 매출 94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신규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대로 북미 시장은 81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55% 늘었고, 한국도 68억4000만달러로 31% 증가하는 등 시장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의 경우 매출 43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41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일본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장비 분야별로는 글로벌 조립 및 패키징 부문이 전년보다 33% 성장했으며, 테스트 장비 부문은 31%, 기타 전공정 장비 부문과 웨이퍼 가공 장비 부문은 각각 15% 늘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SEMI와 일본의 반도체 장비협회(SEAJ) 회원사들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7개의 주요 반도체 생산지역과 24개 품목 별로 집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