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바일 실시간 방송 서비스… 스마트폰 판매 타격 우려
애플이 미국에서 올 가을 TV방송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온라인 TV'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나라처럼 통신사나 케이블TV 업체들이 모바일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미국에서 애플이 이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이를 제공하지 못하는 삼성, LG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가 판매에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계는 애플의 온라인 TV 서비스가 향후 북미 시장 점유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애플이 현재 ABC, CBS, 폭스, 스포츠채널 ESPN 등 25곳의 미국 방송사와 온라인 TV 서비스를 위한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9월부터 온라인TV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장 직접적 타격을 받는 곳으로 미국 케이블TV나 위성TV와 같은 유료방송 TV 업체로 지목됐다. 애플의 온라인 TV는 비싼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아도, 매월 3만~4만원 가량의 금액을 지불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뿐 아니라 애플TV 셋톱박스를 연결한 TV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유료방송 업계 못지 않게 스마트폰 제조업계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애플 온라인TV 서비스가 점차 증가하는 코드커터(Cord-Cutter.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방송을 보는 사람) 추세와 맞물려 미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코드커터 수는 10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33.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4.8%, LG전자는 16.3%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36.2%)가 애플(27.9%)을 추월하기도 했다.
국내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역시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 현지 시장에선 한계가 있다"며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콘텐츠 플랫폼 전략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애플의 아이튠즈 비디오와 아마존, 구글 플레이 등에 대응하고, 콘텐츠 플랫폼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2013년 갤럭시S4 출시와 함께 '삼성허브'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으나 서비스 시작 2년이 채 되지 않아 음악, 비디오, 미디어 서비스를 차례로 중단했다. 콘텐츠 확보가 순탄치 않았고, 구글·애플·아마존 등 모바일 콘텐츠 강자들과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란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선 애플 온라인TV 서비스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그동안 구축해왔던 서비스 플랫폼에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추가된 것일 뿐"이라며 "온라인TV 서비스가 기기 판매 수요를 크게 늘릴 만한 파급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우리나라처럼 통신사나 케이블TV 업체들이 모바일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미국에서 애플이 이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이를 제공하지 못하는 삼성, LG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가 판매에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계는 애플의 온라인 TV 서비스가 향후 북미 시장 점유율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애플이 현재 ABC, CBS, 폭스, 스포츠채널 ESPN 등 25곳의 미국 방송사와 온라인 TV 서비스를 위한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9월부터 온라인TV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장 직접적 타격을 받는 곳으로 미국 케이블TV나 위성TV와 같은 유료방송 TV 업체로 지목됐다. 애플의 온라인 TV는 비싼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아도, 매월 3만~4만원 가량의 금액을 지불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뿐 아니라 애플TV 셋톱박스를 연결한 TV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유료방송 업계 못지 않게 스마트폰 제조업계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애플 온라인TV 서비스가 점차 증가하는 코드커터(Cord-Cutter.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방송을 보는 사람) 추세와 맞물려 미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코드커터 수는 1000만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33.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4.8%, LG전자는 16.3%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36.2%)가 애플(27.9%)을 추월하기도 했다.
국내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역시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 현지 시장에선 한계가 있다"며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콘텐츠 플랫폼 전략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애플의 아이튠즈 비디오와 아마존, 구글 플레이 등에 대응하고, 콘텐츠 플랫폼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2013년 갤럭시S4 출시와 함께 '삼성허브'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으나 서비스 시작 2년이 채 되지 않아 음악, 비디오, 미디어 서비스를 차례로 중단했다. 콘텐츠 확보가 순탄치 않았고, 구글·애플·아마존 등 모바일 콘텐츠 강자들과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란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선 애플 온라인TV 서비스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그동안 구축해왔던 서비스 플랫폼에 경쟁력을 높이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추가된 것일 뿐"이라며 "온라인TV 서비스가 기기 판매 수요를 크게 늘릴 만한 파급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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