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냉장고 등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군 다양화
자동차부품 신사업 본궤도… IT·모바일 융합 확대
자동차부품 신사업 본궤도… IT·모바일 융합 확대
LG전자가 올해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울 방침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19일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 부문의 세계 시장 1위 달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 및 원가 경쟁력 등을 확보하고, 시장 선도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현지 인프라 확보 등 사업 역량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작년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홈어플라이언스(HA)와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를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로 통합한 바 있다. 가정 내 모든 생활가전 제품 영역 사업을 통합해 '토털 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LG전자는 세탁기 부문에선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냉장고에선 리니어 컴프레서, 청소기에서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및 무선 청소기 등의 차별화 된 핵심 기술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미니 세탁기가 결합된 '트윈 워시 세탁기'와 '듀얼 에어컨', 신개념 수납공간인 시크릿 스페이스를 적용해 수납 능력을 강화한 '더블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 같은 다양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노페스트'를 개최하고 현지형 모델을 선보이는 등 해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이와 함께 VC(자동차부품) 사업본부 역시 신규 거래처 확보와 IT와 모바일을 접목한 새로운 사업 모색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3년 7월 VC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지난해 6월 '커넥티드카' 개발 연합에 참여한 이후 지난해 말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등 최근 연이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조원 안팎의 매출실적을 거뒀으며 올해 역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VC사업본부 소속 인력은 20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렬 LG전자 VC기획관리담당(상무)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VC사업본부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1분기부터 VC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구본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배포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제 유가하락의 여파가 확산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것으로 예상된다"며 "LG전자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혁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의 경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퀀텀닷을 적용한 울트라HD TV 등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G 시리즈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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