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무료정책으로 송금만으론 수익성 한계
다음카카오 등 가맹점 확대로 이익 창출 전략
다음카카오 등 가맹점 확대로 이익 창출 전략
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송금 업체들이 직불 결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송금 자체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판단, 가맹점을 확대해 이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22일 결제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송금 업체들이 단순 송금에서 나아가 가맹점 확대를 통한 결제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송금 서비스가 이용자 수수료 무료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은행에는 제휴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어 송금 서비스만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를 출시한 비바리퍼블리카는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배달의 민족 등 3개의 온라인 업체와 가맹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몰 등에 입점해 결제 과정에서 해당 서비스를 클릭하면 직불로 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라며 "신용카드 제휴 수수료보다 저렴하고 신용공여기간 없이 바로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는 것이 가맹점에 이점"이라고 말했다.
뱅크월렛카카오를 제공 중인 다음카카오와 옐로페이도 올해 가맹점 추가확보를 통해 신용카드의 고유영역이라고 여겨졌던 결제 시장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 플랫폼 내 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픽을 비롯해 알라딘, 한샘몰 등을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또 옐로페이는 관계사인 인터파크 쇼핑몰을 포함한 지마켓, 위메프, AK몰, 고도몰 등에서 결제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초기 뱅크월렛카카오가 송금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가맹점 확대와 결제 확산을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병행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에서 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배달 앱,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가맹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페이 관계자도 "올해에는 디지털콘텐츠와 실물 쇼핑 분야의 가맹점을 다수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6월 출시될 네이버페이 역시 이 모델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체크아웃'과 '네이버 마일리지', '네이버 캐시' 등을 하나로 묶어 원클릭 결제와 송금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당장 네이버 내 지식쇼핑이나 라인의 유료 아이템 결제 등 자사 플랫폼에 탑재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모바일 송금 업체 관계자는 "당장은 신용카드 결제시장을 위협할 수는 없겠지만 수익모델을 하나 더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다만 관계사나 관련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가맹점과 제휴를 맺는 것이 시장 확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dt.co.kr
22일 결제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송금 업체들이 단순 송금에서 나아가 가맹점 확대를 통한 결제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송금 서비스가 이용자 수수료 무료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은행에는 제휴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어 송금 서비스만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를 출시한 비바리퍼블리카는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배달의 민족 등 3개의 온라인 업체와 가맹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몰 등에 입점해 결제 과정에서 해당 서비스를 클릭하면 직불로 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라며 "신용카드 제휴 수수료보다 저렴하고 신용공여기간 없이 바로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는 것이 가맹점에 이점"이라고 말했다.
뱅크월렛카카오를 제공 중인 다음카카오와 옐로페이도 올해 가맹점 추가확보를 통해 신용카드의 고유영역이라고 여겨졌던 결제 시장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 플랫폼 내 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픽을 비롯해 알라딘, 한샘몰 등을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또 옐로페이는 관계사인 인터파크 쇼핑몰을 포함한 지마켓, 위메프, AK몰, 고도몰 등에서 결제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초기 뱅크월렛카카오가 송금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가맹점 확대와 결제 확산을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병행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에서 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배달 앱,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가맹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페이 관계자도 "올해에는 디지털콘텐츠와 실물 쇼핑 분야의 가맹점을 다수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6월 출시될 네이버페이 역시 이 모델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체크아웃'과 '네이버 마일리지', '네이버 캐시' 등을 하나로 묶어 원클릭 결제와 송금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당장 네이버 내 지식쇼핑이나 라인의 유료 아이템 결제 등 자사 플랫폼에 탑재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모바일 송금 업체 관계자는 "당장은 신용카드 결제시장을 위협할 수는 없겠지만 수익모델을 하나 더 발굴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다만 관계사나 관련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가맹점과 제휴를 맺는 것이 시장 확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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