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권·자율성 중시 당초 취지 어긋나 … 이용자 피로감 여전
카드사들이 액티브엑스(Active-X) 대신 신규 보안프로그램 보급을 시작했으나 사전에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는 결제를 진행할 수 없어 여전히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카드 및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배포한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는 온라인 카드 결제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6일부터 신한·현대·롯데·NH농협카드 등은 액티브엑스 대신 exe 실행파일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삼성과 하나카드도 30일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할 예정이다. 신규 보안프로그램은 한 번 내려받으면 별도의 보안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에도 호환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결제 절차를 진행해보니 여전히 액티브엑스처럼 사전 설치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았다. 롯데카드는 원클릭 간편결제 이용 시 신규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수는 아니지만, 미설치 시 부정 사용의 가능성이 있다는 안내문을 상단에 띄워 읽음 표시에 체크를 하도록 했다.
또 앱카드나 일반결제는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놨다.
신한카드 역시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는 일반·신한스마트결제, 패스워드 간편결제 과정에서 다음 창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선택권과 자율성을 중시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이용자의 피로감은 여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에 설치하는 보안프로그램의 성격만 다를 뿐 여전히 해외 결제 환경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IT 담당자는 "exe 보안프로그램 조차 필요없는 간편결제 방식을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자칫 편의성만을 중시하다가 보안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사전 보안프로그램을 깔지 않으면 사후 이상거래로 부정거래를 잡아내야 하는데 아직 데이터 축적이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29일 카드 및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배포한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는 온라인 카드 결제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6일부터 신한·현대·롯데·NH농협카드 등은 액티브엑스 대신 exe 실행파일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다. 삼성과 하나카드도 30일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할 예정이다. 신규 보안프로그램은 한 번 내려받으면 별도의 보안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에도 호환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결제 절차를 진행해보니 여전히 액티브엑스처럼 사전 설치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았다. 롯데카드는 원클릭 간편결제 이용 시 신규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수는 아니지만, 미설치 시 부정 사용의 가능성이 있다는 안내문을 상단에 띄워 읽음 표시에 체크를 하도록 했다.
또 앱카드나 일반결제는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결제가 가능하도록 해놨다.
신한카드 역시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는 일반·신한스마트결제, 패스워드 간편결제 과정에서 다음 창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선택권과 자율성을 중시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이용자의 피로감은 여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에 설치하는 보안프로그램의 성격만 다를 뿐 여전히 해외 결제 환경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IT 담당자는 "exe 보안프로그램 조차 필요없는 간편결제 방식을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자칫 편의성만을 중시하다가 보안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사전 보안프로그램을 깔지 않으면 사후 이상거래로 부정거래를 잡아내야 하는데 아직 데이터 축적이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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