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 전면배치 마케팅 강화
OLED TV 사업 재개 관측도
OLED TV 사업 재개 관측도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디스플레이 사업부 분리의 주된 배경은 영업·마케팅 전략의 재정비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영역은 주로 TV, 모니터, 태블릿PC 등에 집중하는 반면 OLED 사업의 경우 현재 휴대폰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군도 다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부별 비즈니스 영역이 달라 전문화된 경영 방식을 택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새로운 사업부장 두 명은 영업 마케팅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LCD 사업부장을 맡은 한갑수 부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전략마케팅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마케팅팀 내부에서는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창의적인 인물로 알려졌다. OLED 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동훈 부사장도 그룹 부품 계열사 내에 손꼽히는 마케팅 전문가로, 삼성전자 이외 고객 다변화가 절실한 중소형 OLED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처 확보를 노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부 개편이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관측하는 시선도 있다. 그동안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에 대한 투자 시기를 조율해온 만큼 OLED 사업부 재신설 이후 신규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OLED 사업부는 우선 플렉서블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A3 라인이 올 상반기 본격 가동됨에 따라 애플 스마트워치 등 공급선 다변화 및 주요 고객사에 대한 대응을 본격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OLED TV 사업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이번 OLED 사업부 부활이 차세대 OLED TV 시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양산 시기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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