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창'… 지역별 요금 격차 등 심층 진단
KBS는 7일 밤 10시 1TV서 방송하는 '시사기획 창'에서 만성적인 물 부족, 상수도 수질 사고, 지역별 요금 격차 등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불만의 원인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특히 지역 사회에서는 심각한 문제지만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수도 관리의 허술함, 전국 지역별 수돗물 값 불평등의 실태 등을 심층 진단한다.
강원도 평창 솔언덕 마을은 매년 겨울에서 봄까지 물 부족에 시달린다. 강수량이 줄어 계곡물이 마르면, 비상급수 차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8.5%지만 혜택을 못받는 주민은 80만 명, 간이 시설에 의존하는 주민은 141만명에 달한다.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서는 지난 2월 26일, 1000여 세대가 입주한 3단지에서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흙탕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에 빠졌다. 3월 20일에는 혁신도시 전체에 탁수가 발생했다. LH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책임 소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새, 주민들은 한 달 이상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수돗물 값도 지역별로 다르다. 상수도 원가도 다르고, 재정 규모도 다르다 보니, 물 값 격차도 크다. 2013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수도요금은 ㎥당 660원. 강원 정선은 1448원, 경북 청송은 326원, 서울은 574원으로,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세계적 수준이다. 정수장에서 적용하는 수질 기준은 50개 이상, 수돗물 물맛은 세계 7위 수준. 그런데도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사람은 5.4% 불과하다. 잇단 수질사고, 노후 수도관 문제 등 불신을 부추기는 구조적 문제점을 짚어본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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