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전파경로로 악용될 수도
불법유통 위험성 노출… 윈도서만 작동 OS호환성도 한계
불법유통 위험성 노출… 윈도서만 작동 OS호환성도 한계
카드사들이 액티브엑스(Active-X) 기반의 보안 3종 프로그램 대신 지난달 말부터 배포를 시작한 exe 실행파일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기존 액티브엑스 기반 보안프로그램과의 충돌, 결제 멈춤 현상에 이어 바이러스가 포함된 악성파일로 둔갑하기 쉬워 불법 유통의 위험에도 고스란히 노출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운영체제 호환성을 갖추지 못해 근본적인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선 exe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의 불법파일 유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exe 실행파일 형태로 악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등을 집어넣어서 악의적으로 파일을 만들고 이를 보안프로그램이라고 속이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카드사들도 악성파일의 유통 자체를 근절하는 것은 불가능한 보고 반드시 결제창이나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내려받을 것을 소비자에게 당부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exe 실행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이 폐쇄적인 액티브엑스보다 악성파일로 위장하기 더 쉬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반드시 결제창이나 공식 경로를 통해서 내려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보안회사 관계자는 "신규 보안프로그램의 배포가 자칫 악성코드의 전파경로로 이용될 수 있다"며 "액티브엑스처럼 내려받아야만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은 변한 게 없는 반면 보안성은 더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신규 보안프로그램이 브라우저 호환성은 충족했지만, 운영체제(OS) 호환성은 등한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재 카드사들이 배포한 신규 보안프로그램은 윈도 OS에서만 작동한다. 맥, 리눅스 등 윈도 외 OS에서 실행하면 오류가 나, 다른 확장자를 써야 한다.
이는 애초 exe 파일 형태가 윈도 OS에서만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윈도가 아닌 리눅스, 맥을 쓰는 이용자를 위해 다른 확장자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 다양한 OS들이 등장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OS가 출현할 때마다 거기에 맞춰 또 다른 확장자의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브라우저 호환성은 충족했어도 결국 걸림돌을 전부 제거하지는 못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맥이나 리눅스의 경우 따로 개별파일을 제공해 고객지원을 하고 있다"며 "추가로 고객들이 다수 사용하는 운영체제가 출현하면 거기에 맞춰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dt.co.kr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선 exe 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의 불법파일 유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exe 실행파일 형태로 악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등을 집어넣어서 악의적으로 파일을 만들고 이를 보안프로그램이라고 속이면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카드사들도 악성파일의 유통 자체를 근절하는 것은 불가능한 보고 반드시 결제창이나 카드사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내려받을 것을 소비자에게 당부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exe 실행방식의 신규 보안프로그램이 폐쇄적인 액티브엑스보다 악성파일로 위장하기 더 쉬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반드시 결제창이나 공식 경로를 통해서 내려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보안회사 관계자는 "신규 보안프로그램의 배포가 자칫 악성코드의 전파경로로 이용될 수 있다"며 "액티브엑스처럼 내려받아야만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은 변한 게 없는 반면 보안성은 더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신규 보안프로그램이 브라우저 호환성은 충족했지만, 운영체제(OS) 호환성은 등한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재 카드사들이 배포한 신규 보안프로그램은 윈도 OS에서만 작동한다. 맥, 리눅스 등 윈도 외 OS에서 실행하면 오류가 나, 다른 확장자를 써야 한다.
이는 애초 exe 파일 형태가 윈도 OS에서만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윈도가 아닌 리눅스, 맥을 쓰는 이용자를 위해 다른 확장자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별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 다양한 OS들이 등장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OS가 출현할 때마다 거기에 맞춰 또 다른 확장자의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다"며 "브라우저 호환성은 충족했어도 결국 걸림돌을 전부 제거하지는 못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맥이나 리눅스의 경우 따로 개별파일을 제공해 고객지원을 하고 있다"며 "추가로 고객들이 다수 사용하는 운영체제가 출현하면 거기에 맞춰 신규 보안프로그램을 배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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