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소비자에 더 인기… 갤S4 7000만대 판매량 넘어설듯
삼성전자가 10일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국내를 비롯해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 회사는 이 제품이 역대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최다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일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6와 엣지 발표 행사에서 "갤럭시S6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5 등 전작에 비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엣지가 앞서 7000만대로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S4의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또 갤럭시S6에 비해 갤럭시S6엣지가 유독 거래처와 소비자에 인기가 높아 다소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갤럭시S6 엣지는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애로가 있겠지만 공급 부족을 하루 속히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갤럭시S6와 엣지 예약 주문량이 예년 수준을 넘어섰고, 해외 이동통신사 선주문량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갤럭시S6 엣지가 아이폰6보다 잘 휘어진다는 벤드게이트(Bendgate) 논란에 대해 신 사장은 전면 반박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봤듯이 (소재로 쓰인) 금속이 고강도인데다 (엣지에 적용된) 3D 커브드 글래스도 강도가 우수하다"며 "괜찮다.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통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병행되고 있다. 미국 스프린트 사는 특정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갤럭시S6를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휴대전화 보조금 상한이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완화되면서 갤럭시S6의 열풍이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가격은 갤럭시S6 32GB가 85만8000원, 64GB가 92만4000원이고, 엣지는 32GB가 97만9000원, 64GB가 105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제품은 10일 국내를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20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이후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S6와 엣지는 항공기나 잠수함을 만들 때 쓰는 가볍고 단단한 금속을 한번 더 압축한 '알루미늄 6013'으로 구성됐으며 여기에 800도의 고온에서 성형한 고릴라 글래스4가 적용됐다.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가 14나노 공정으로 만든 64비트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 화소의 고성능 이미지센서에 F1.9 조리개값 렌즈를 탑재하고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전·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했다. 홈 버튼을 2번 연속 누르면 1초 내에 카메라가 실행되며,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또 별도 커버를 구입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무선 완충 시간은 약 3시간이다. 유선 충전 방식으로는 10분 급속 충전으로 약 4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통해 처음 선보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는 올 여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카드의 마그네틱 정보를 암호화 해 자기장으로 결제기에 전송, 갤럭시S6와 엣지만 있어도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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