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케이앤비, 불법복제 막는 정품인증 기술 ‘히든테크’역할 톡톡
한류 붐을 타고 한국화장품이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불법복제라는 복병으로 우리 기업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K뷰티 화장품' 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가짜와 정품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씨케이앤비(대표 배기혁)의 정품인증 워터마크 서비스인 '히든태그'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기대를 낳고 있다.
'히든태그'는 씨케이앤비가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보호기술인 워터마크 원천기술을 온·오프라인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불법복제 방지 서비스플랫폼(HiddenTagTM http://www.hidddentag.com)이다. 씨케이앤비의 워터마크 기술은 이미 제조공정에서 불량품을 솎아내는 데에 적용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에 공급된 바 있다.
최근 히든태그를 도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작년 불법 복제품으로 큰 손실을 입은 마유크림 '게리쏭' 업체 클레어스는 올해부터 히든태그를 부착해 짝퉁과 불법복제에 대항하고 있다. 기존의 홀로그램은 소비자가 육안으로 정품 여부를 식별해야 하지만, 히든태그는 스마트폰으로 스티커 내의 암호화된 고유정보를 통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이 눈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스티커로 보이지만 모든 스티커가 각기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정품인증에 매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제품마다 고유한 ID를 부여할 수 있는 특성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효율적이다. 제품의 유통경로를 파악하기에도 수월하고 고객과 스마트폰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도 유용하다. 특히 구매자를 대상으로 제조사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능은 정품인증을 넘어 다양한 마케팅 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씨케이앤비는 대량 생산체계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수출을 중점으로 하는 국내 화장품 제조사 10곳 이상의 제품에 부착되어 중국의 불법 복제품으로부터 한국산 화장품을 지켜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으로 수출되는 유아용품 및 각종 부품뿐 아니라 아웃도어 업체들도 히든태크를 도입하고 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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