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과기지주 자회사 대표들 "정부 적극적 지원" 촉구
최양희 장관 "공공연구성과기업 2017년 1000개 육성"
최양희 장관 "공공연구성과기업 2017년 1000개 육성"
"국내 창업기업들은 죽음의 계곡 단계에서 지원제도가 부족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와 창업기업이 끊임없이 협력해 대표적 성공 스토리를 만들면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갖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14일 경기 성남 삼평동 판교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한국·미래과학기술지주 자회사 대표 현장간담회'에서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는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은 공공기술을 이용해 창업에 도전한 창업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과학기술지주는 미래부 산하 17개 정부출연연, 미래과학기술지주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이 공동 출자해 지난해 설립한 기술지주회사다.
창업기업의 기술 개발 후 사업화, 제품 양산, 판매 과정에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김주현 DSB 대표는 "제품 완성에 투자되는 자금이 30%라면 사업화에 드는 자금은 70%"라며 "제품 양산과 마케팅에 필요한 자금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원 에코에너지 대표는 "국가R&D 프로젝트 수행 시 연구소기업이 만든 솔루션이나 제품을 활용할 경우 가점을 준다면 연구소기업은 시장을 확보하고 제품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우수 인력 확보가 힘들어 기술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상민 크레셈 대표는 "기술을 이전해준 연구자들이 창업에 함께 참여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는데, 대부분 대기업으로 취직해 기술 개발부터 양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연구자의 창업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양희 장관은 "13일 발표한 정부R&D 혁신방안을 통해 출연연이나 특성화대학의 인프라와 인력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술사업화 지원체계를 수요자 중심의 전주기 지원체계로 개편하고 공공연구성과를 활용한 기업들을 올해 말 500개, 2017년 1000개까지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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