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웨이브와 상업용 ESS 공급계약 … 올 들어 3건 수주 현지공략 유리한 고지
1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 법인을 둔 원에너지의 ESS 유통 전문 자회사 '선웨이브'는 LG화학과 상업용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선웨이브는 오는 3분기부터 캐나다 전역과 미국 뉴욕·코네티컷·뉴저지·매사추세츠·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주 등에 LG화학의 리튬이온2차전지 배터리를 탑재한 ESS를 공급한다.
마크 루이스 원에너지 대표는 "LG화학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저장 시장의 글로벌 리더"라며 "캐나다와 미국에서 LG화학의 고급 에너지 저장기술을 활용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에너지는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LED 조명과 가정용 태양광 발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신재생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LG화학 측은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ESS 제품이 북미 지역 상업용 건물 등에 적용돼 '피크 시프트' 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크 시프트란 전력 수요가 적은 야간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주간에 공급, 전체 전력의 수요공급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북미 시장에서만 3건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2010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인 SCE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이후 LG화학의 전체 현지 계약(7건) 중 40% 이상을 5개월 동안 따낸 것이다. LG화학은 이밖에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AES와 북미 전력변환장치(PCS) 업체 이구아나, 미국 최대 전력제품 유통업체인 젝스프로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공략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상업용 ESS 시장은 올해 65MWh에서 오는 2020년 1GWh 규모로 연평균 7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장성훈 LG화학 전력저장전지사업담당 전무는 "이번 계약으로 북미 시장에서 LG화학의 존재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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