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밴사 사업자 선정… 복수입찰 유력 '수주전쟁'
NFC 기능 탑재 무산 … 유심진영선 불만 여전
"전환대상 영세가맹점 선정기준 확정해야" 지적
NFC 기능 탑재 무산 … 유심진영선 불만 여전
"전환대상 영세가맹점 선정기준 확정해야" 지적
국내 IC단말기 시장 최대 프로젝트가 열린다. 여신금융협회는 7월 IC단말기 전환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6월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만 1000억원인 데다 복수 입찰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수주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IC단말기 전환 지원 사업자 공고를 내고 밴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협회 측은 다음 달 16일 사업자 선정을 확정하고 말까지 계약을 체결, 7월에는 실제 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 기준은 △최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단말기 기술기준(IC 카드 지원 여부, 보안성 충족 등) △영세가맹점에 대한 IC단말기 무상 보급과 설치 △밴 수수료 가격 인하 등이다.
이에 따라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밴사 간 입찰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그간 밴사들은 밴대리점을 두고 카드사를 대신해 개별 가맹점을 모집하고 카드 단말기를 보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단일 공고가 떴다. 현재 국내 밴사는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케이에스넷 등 16개다.
밴업계 한 관계자는 "밴사 전체의 매출액을 합치면 약 1조3000억원 정도가 나오는데 1000억이면 상당한 금액"이라며 "중소 밴사의 경우 거의 한 해 매출과 맞먹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밴사가 두고 있는 2000여개의 밴대리점의 생존까지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신협회는 사업자들의 제안 내용을 보고 단수 또는 복수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량도 많고 가격 경쟁 인하도 꾀할 수 없어서 단수보다는 복수사업자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사 간 논란을 빚었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탑재 여부는 결국 이번 사업에서 무산됐다. 제안요청서에 NFC 지원 사항이 빠진 만큼 일반경쟁에 참여하는 밴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위해 NFC를 지원하지 않는 IC단말기를 제안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핀테크 시류에 맞춰 NFC 기능 탑재를 원했던 하나·비씨카드 등 유심진영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여신협회 관계자는 "IC단말기 전환 사업에 돌입하면서 IC단말기 전환 대상 영세가맹점을 선정하는 기준도 확정해야 한다"며 "IC단말기 사업자가 정해지는 대로 가맹점에 단말기 설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지난달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IC단말기 전환 지원 사업자 공고를 내고 밴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협회 측은 다음 달 16일 사업자 선정을 확정하고 말까지 계약을 체결, 7월에는 실제 사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 기준은 △최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단말기 기술기준(IC 카드 지원 여부, 보안성 충족 등) △영세가맹점에 대한 IC단말기 무상 보급과 설치 △밴 수수료 가격 인하 등이다.
이에 따라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밴사 간 입찰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그간 밴사들은 밴대리점을 두고 카드사를 대신해 개별 가맹점을 모집하고 카드 단말기를 보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단일 공고가 떴다. 현재 국내 밴사는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케이에스넷 등 16개다.
밴업계 한 관계자는 "밴사 전체의 매출액을 합치면 약 1조3000억원 정도가 나오는데 1000억이면 상당한 금액"이라며 "중소 밴사의 경우 거의 한 해 매출과 맞먹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밴사가 두고 있는 2000여개의 밴대리점의 생존까지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신협회는 사업자들의 제안 내용을 보고 단수 또는 복수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량도 많고 가격 경쟁 인하도 꾀할 수 없어서 단수보다는 복수사업자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사 간 논란을 빚었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탑재 여부는 결국 이번 사업에서 무산됐다. 제안요청서에 NFC 지원 사항이 빠진 만큼 일반경쟁에 참여하는 밴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위해 NFC를 지원하지 않는 IC단말기를 제안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핀테크 시류에 맞춰 NFC 기능 탑재를 원했던 하나·비씨카드 등 유심진영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여신협회 관계자는 "IC단말기 전환 사업에 돌입하면서 IC단말기 전환 대상 영세가맹점을 선정하는 기준도 확정해야 한다"며 "IC단말기 사업자가 정해지는 대로 가맹점에 단말기 설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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