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게임한류, 파트너십 필요하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506/2015061002102351102001[1].jpg "[DT광장] 게임한류, 파트너십 필요하다")
우리나라 문화가 해외로 전파돼 인기리에 소비되는 현상을 의미하는 '한류(韓流)'. 한빛소프트는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한류를 대표할 모바일 리듬 댄스 게임으로 손을 잡았다.
한국 대중문화를 넘어, 전 세계 한류 문화의 핵심 아이콘으로 자리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게임 1세대로 불리며 지난 16년 간 중견기업으로서 다양한 게임을 개발·서비스 해 온 한빛소프트. 이번 콜라보레이션(협력)은 양사 모두 공동 프로젝트로 얻게 될 긍정적인 효과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YG는 신사업 동력으로 '게임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해, 우리 회사는 주력 지적재산권(IP)인 리듬댄스 게임 타이틀 '오디션'을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류 연예인의 열성 팬층인 '팬덤(Fandom)'이 자연스럽게 게임 유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게임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사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이 같은 시도를 한 이유는 현재의 게임 시장 판도와 무관하지 않다. 개발사 혼자만의 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전 세계 게임 시장을 헤쳐 나가기 쉽지 않다는 게 현 시장 상황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물론, 해외 유수의 업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신작들을 쏟아내고 있고, 간담회나 제작 발표회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중소 게임 업체들과 소규모 스타트업들도 이런 경쟁에 속속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 시장에는 변화의 물결이 거셀 것으로 전망한다. 작년부터 가시화하기 시작한 게임업계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으로 터를 닦아 온 우리 회사만 보더라도, 최근 주요 IP들을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해 수출 기회를 모색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뿐 아니라 다수의 게임사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게임사들이 앞다퉈 이러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들 말한다. 실제로 위기의 '기(機)'는 기회의 '기'자로도 쓰인다. 리스크(Risk)를 감지해 오히려 그 위험 요소를 잘 해석하고 대응하면, 도약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기회(Chance)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 시장의 경계는 모호해졌다. 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영화, 출판, 장난감 등 다양한 장르로 변형해 판매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소스 멀티 유즈(OSMU)'의 시대가 열린 이래로, 문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진 것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미 국내외에서 탄탄하고 독자적인 IP와 IP를 활용하는 노하우를 가진 YG 엔터테인먼트와 한빛소프트의 이번 파트너십이 주목 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물론, 파트너십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하나의 파트너십을 형성한 이후에 이를 보다 발전된, 미래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나가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콘텐츠에 대한 미래 비전과 한류. 이 둘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게임 콘텐츠 탄생이 이제 막 시험대에 올랐다. 파트너 간에 신뢰를 갖고 대화를 이어 나간다면 보다 긍정적인 결과물이 창출될 것이다. 이러한 시도가 우리 게임사들의 해외 시장 개척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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