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9개사 올 100억원 투입 … 맞춤형 생산·품질관리 시스템 등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스마트공장 전진대회'를 열고 전자(삼성·LG), 자동차(현대), 기계(두산·효성), 패션(제일모직), 통신(SKT), 제약(제약협회), 철강(포스코), 전기(LS산전) 등 8개 업종, 9개 대기업이 협력사 355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공장 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삼성과 LG는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생산관리 시스템과 저렴한 자동화 로봇 도입 및 최적 공정을 위한 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한다. 현대는 무결점 부품 생산을 위한 모기업-협력사 간 품질정보 실시간 공유, 제품이력추적,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두산과 효성은 캐드·캠(CAD·CAM) 등 엔지니어링 정보의 모기업-협력사 간 공유 시스템 개발, 전자계측기를 통한 품질검사 시스템 마련을 돕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협력사의 패션의류 공정별 진행관리, 소재 납품관리 등이 가능한 IT 시스템 구축 및 기술컨설팅을, SKT는 협력사의 경영관리 능력향상을 위해 클라우드 방식의 공급망관리(SCM) 등 경영·고객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제약협회는 전자식별체계(RFID) 등을 활용해 제약사-유통사 간 의약품 이력관리 정보공유 및 실시간 제품 유통경로 추적 시스템 구축을 돕는다. 포스코는 협력사의 작업 효율과 생산관리 강화를 위해 포스코 자재운송·수리 계획 등 정보를 공유하며, LS 산전은 자동화 기술을 반영한 생산관리 시스템 및 실시간 생산·품질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날 '민·관 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도 발족했다. 추진단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총괄하며 관련 기술개발 방향 제시, 표준·인증 등의 업무도 담당한다. 추진단장은 박진우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산업부는 올해 700개의 스마트 공장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120억원을 투입해 대기업의 지원을 못 받는 뿌리기업 약 350곳의 스마트공장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277개사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보급 시범사업 결과 불량률 감소(32.9%), 원가 절감(23.1%), 납기 단축(27.0%), 매출 증가(16.8%)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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