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반 패션·문화·쇼핑 '아시아 브로드웨이' 실현
상권정보·관광콘텐츠 등 실시간 모바일 서비스 구축
동대문 관광인프라 마련에 5500억원 투자 계획까지
상권정보·관광콘텐츠 등 실시간 모바일 서비스 구축
동대문 관광인프라 마련에 5500억원 투자 계획까지
■ 서울 면세점 누구 품으로
(5)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쟁탈전에서 SK그룹의 계열사답게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이 ICT 강국인 점을 최대한 부각해 세계 최초의 ICT 면세점을 세우고 한국 관광 100년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핵심 전략은 '아시아의 브로드웨이' 실현이다. 관광객 방문 1순위인 동대문에 면세점을 열고 총 55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동대문을 패션·문화·쇼핑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다.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 한 세계 최초 ICT면세점=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구 거평프레야) 빌딩 지상 5개층(10∼14층)에 영업면적 1만9163㎡(5800평) 규모의 면세점을 조성한다. 입찰에 나선 대기업 7개사 가운데 'HDC신라면세점'(2만740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면세점의 콘셉트는 차세대 면세점을 의미하는 '면세점 3.0'인데, 이는 세계 최초의 ICT 면세점 서비스와 한류 K-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구매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면세점으로 집약된다.
SK네트웍스는 세계 최초의 ICT 면세점을 SK텔레콤, SK플래닛, 11번가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구현한다.
우선 SK텔레콤 LTE망을 활용한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면세점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 주변 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해 관광객들에게 동대문 상권정보 및 각종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를 구축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주변 상권과의 동반성장을 꾀하는 '스마트 상생'의 모델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ICT 기술을 통해 간편 결제, 일괄 체크아웃·픽업을 가능하도록 해 기존 면세점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결제 및 상품 인도 대기시간을 현재의 5분의 1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내에서 관광객들이 K-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매장 면적의 절반을 K-브랜드로 채워 MD 구성도 타 업체와 차별화한다. 아울러 역량 있는 동대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의류 외에도 피혁, 뷰티, 라이프스타일, 키즈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산품 비중을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심야 쇼핑을 선호하는 동대문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해 오전 9시 30분에서 새벽 2시 30분까지 매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올빼미 면세점 서비스'도 제공된다.
◇아시아의 브로드웨이 실현=SK네트웍스는 주변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동대문을 패션·문화·쇼핑이 어우러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회사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체류형 관광 환경조성을 위한 패션문화관광지구 개발계획과 연계해 1만 명 관객 수용 규모의 초대형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한 문화 타운 인프라 구축에 1000억∼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또 100억원을 투자해 야간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내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하는 등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과 스토리텔링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사업 뿐만 아니라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의 '매뉴팩쳐 서울'과 서울디자인재단의 '도제식 패션·봉제 동반육성'사업 지원을 위해 600억 원의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투자하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
회사는 동대문에 면세점이 들어서고 주변 상권과의 동반성장 프로젝트가 실행되면 2020년에는 300만 명의 관광객이 추가로 유치되고 고용창출 효과 3만3000명, 경제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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