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힐세리온 등 50개사 선정… 1대 1 자매결연 체결
창업기업들의 '죽음의 계곡(데스밸리)' 극복 지원을 위해 선배 상장기업과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이 뭉쳤다.
중소기업청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브라보 스타트업'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신규 시행되는 '창업도약 패키지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창업도약 패키지 프로그램은 업력 3~7년의 초기 창업기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자금조달이나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을 넘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멘토링 등을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기청은 이날 지원 대상 기업으로 힐세리온(대표 류정원), 이오씨(대표 신동균) 등 50개사를 선정했다. 또 50개 기업 중 우수 기업 13곳은 한국거래소가 추천한 13개 상장사와 1대 1 자매결연을 체결하도록 했다. 초기 창업기업과 상장사 간 협력을 통해 초기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중기청은 42명의 시장 전문가를 선발해 기업별로 전담 멘토단을 구성하도록 했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대·중소기업협력재단 등 11개 중소기업 지원기관도 이들 창업기업에 기술, 자금, R&D, 사업화, 투자유치,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장사들도 초기 기업에 대한 멘토링 외에도 지분 투자 등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멘토링 상장사로 참여한 코스닥 상장업체 리켐(대표 이남석)은 이날 탈취제 제조 스타트업인 비케이와 3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상규 비케이 대표는 "수많은 정부 지원과제에 비해 실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모든 중소기업 효율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자금 지원과 함께 멘토링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이 기업가들의 많은 고민을 해소하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미리 경험한 선배 기업과 전문성을 가진 전문기관이 협력한다면 실패 위험을 줄이고 더 큰 성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1차 사업에 이어 하반기에도 50개 업체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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