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51개사, 100억~1000억 59곳 불과
전체기업수 4630개 이상… 수천여개 소규모 난립
전체기업수 4630개 이상… 수천여개 소규모 난립
국내 IT서비스기업 분포에서 선두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간 허리 기업층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금융감독원 공시를 바탕으로 2013년 기준 국내 113위까지 IT서비스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직원수를 분석한 결과 국내 IT서비스기업 중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은 51개사,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은 110개사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에는 보안과 소프트웨어(SW), 네트워크통합(NI) 분야까지 다양한 영역의 기업이어도, IT서비스 분야를 하는 공시 기업들은 포함됐다.
국내 IT서비스 1위 기업은 삼성SDS였으며 뒤를 이어 LG CNS, SK C&C, 한국IBM, 포스코ICT, 현대오토에버, LG엔시스, 롯데정보통신, KTDS, 노틸러스효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상위 10위권 내 국내 기업으로는 SK C&C가 꼽혔으며 영업이익률 11.64%로 나타났다. 10위권 내 외국계기업으로는 한국IBM이 영업이익률 11.59%로 높게 나타났다.
이 기업들을 포함해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들이 51개사에 달하는 반면 매출 100억~1000억원 사이 기업은 59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공개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기업 수는 2008년 4296개에서 해마다 늘어 2013년 4630개까지 증가한 것에 견주면 수천여개 소규모 기업이 난립하고 있는 형국인 셈이다.
특히 대기업계열이 아닌 중견 IT서비스기업들의 경우에는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이익률은 낮게 나타나 영업이익률이 0%대에서 2%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적자 기업은 상위 113개사 중 우리FIS, 동양네트웍스, 한국후지쯔, 대신정보통신, LG히다찌, KB데이타시스템 등 17개사로 비중이 15.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개정 SW산업진흥법이 시행된 이후 중소기업의 공공정보화사업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앞다퉈 IT서비스업종에 진출했다가 쉽사리 업종을 바꾸는 경향이 가속화됐다"면서 "국내 IT서비스기업 수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중견기업 수는 손에 꼽을 만큼 부족한데다 이익률마저 낮다"고 말했다.
한편 IT서비스산업협회는 올 하반기 발표할 2014년 IT서비스 매출 순위부터는 IT서비스 분야 실적만 뽑아서 집계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IT서비스기업들이 SK C&C와 같이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이종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어 IT서비스분야 매출만 집계하기가 쉽지 않지만 통계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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