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첫 서비스 … 금융권 웨어러블 기기 경쟁 치열할 듯
자동 할인혜택 기능에 결제 예정금액 조회도 가능
자동 할인혜택 기능에 결제 예정금액 조회도 가능
신한카드가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가맹점에서 앱카드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워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은행권에 이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스마트워치 지원 대열에 가세하면서 금융권의 웨어러블 기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는 △신한 앱카드 △신한 스마트(Smart) 매니저 △올댓쇼핑·월렛 등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스마트워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연동된 스마트워치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G워치R·G워치 어베인(LG전자), 모토360(모토로라), 스마트워치3(소니), 젠워치(에이수스) 등을 지원한다.
신한카드 측은 "향후 애플워치나 갤럭시 기어 시리즈,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워치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스마트워치로 가맹점에서 앱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 더불어 이용대금명세서나 다음 달 결제예정금액, 포인트, 이용 한도 등을 조회하거나 '샐리(Sally)'를 이용한 할인혜택도 누릴 수 있다. 샐리는 별도의 할인쿠폰 없이 자동으로 할인해주는 신한카드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다.
이번 스마트워치 서비스는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한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위성호 대표가) 여러 스마트워치를 바꿔가며 몸소 사용하고 아이디어를 낼 정도로 열의가 높았다"며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 매번 스마트폰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스마트워치 지원으로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가세하면서 금융권의 웨어러블 기기 지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스마트 기기로 급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가 연간 360만개 불과했지만 2020년에는 연간 1억1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를 둘러싼 국내·외 금융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NH농협은행이 스마트워치에서 잔고 조회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NH워치뱅킹'을 선보였으며 우리은행도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호주 벤딩고애들레이드은행이 지난해 갤럭시기어에서 사용하는 전자결제서비스 '레디'를 출시했다. 뉴질랜드 웨스트팩은행도 구글 글라스를 기반 결제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에 따르면 2020년쯤에는 스마트폰 20대당 스마트워치가 1대꼴로 판매될 만큼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금융권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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