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질적인 사령탑을 맡은 삼성전자가 올해 대표 신사업으로 '스마트헬스'와 '사물인터넷(IoT)'을 명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발간한 201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추진 중인 신사업으로 '스마트헬스'와 '사물인터넷'을 소개했다. 2010년 당시 삼성그룹이 내놓은 5대 미래 신사업(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LED, 바이오제약, 태양전지)처럼 구체적인 제품을 지목하는 대신, 앞으로는 솔루션 차원에서 신사업에 접근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갤럭시 S4에 S헬스 서비스를 탑재해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스마트 헬스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출시한 갤럭시S5에는 심박수 측정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의 스마트헬스 사업 방향으로는 "특화된 의료 서비스와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해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융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중동 고객의 예를 들어 성지순례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빠르게 환자를 이송하는 '퍼블릭 케어', 홈케어박스로 산모의 상태를 점검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홈 케어', 학교와 집을 연결해 학생들을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스쿨케어', 개인 운동량과 식단 등을 관리해주는 '퍼스널 케어' 등 4가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IoT 사업의 경우 올해 개방형 플랫폼 영역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1억달러(1116억원)를 투자하고 2017년까지 모든 TV를 연결,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연결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초소형 후각센서와 미세 움직임을 파악하는 동작인식 센서 등 지능화한 센서와 반도체 칩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자동차, 의료, 교육 외에 금융,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업체들과 협업해 IoT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3월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 추진해 미래 경쟁력 확충을 위한 선제 대응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특허무역청에 4952개, 유럽 특허청에 2541개의 특허를 등록해 미국 2위, 유럽 1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