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100억 투자 유치 발판 오프라인 사업 강화
스마트스터디 제공
"지금 속도라면 3년 안에 (모바일 교육 시장에서)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란 위기감이 있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중국에 우리 교육 콘텐츠를 뿌리박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중국 지사를 설립 중에 있고, 내년부터 지사를 설립한 후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6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중국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교육 벤처업체인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교육 벤처 중 100억원대 투자 유치는 거의 첫 사례라 업계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그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 진출과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동남아 시장에서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에선 교육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독 중국은 뚫기가 어려웠다"며 "지난해 중국 내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의 투자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총 8개 참가회사 중 1위를 차지하면서 중국 시장에 자신감을 얻었고, 하루빨리 진출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 2010년 넥슨과 NHN 등 인터넷 업계 출신인 김민석 대표가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모바일 교육 벤처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투자자들까지 스마트스터디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들만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스터디가 출시한 유아교육앱 '핑크퐁'은 1세부터 5세까지 유아동을 대상으로 동요, 동화, 수학 등 자체 개발한 동영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58개국 50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76억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아직 불모지인 중국 시장까지 확보할 경우 회사의 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00억원에서 130억원 가량이다.
김 대표는 "중국 샤오미와 지난해 말부터 협력에 대해 얘기했고, 샤오미의 앱스토어에 핑크퐁 시리즈 앱이 이번 달부터 추가될 것"이라며 "샤오미 인터넷TV에도 핑크퐁 채널이 들어갈 예정이어서 중국 시장은 내년 법인까지 설립되면 활발하게 사업이 전개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유아용 오프라인 책이나 핑크퐁 캐릭터 제작 등 오프라인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의 핵심인 교육용 콘텐츠 제작도 강화한다. 스마트스터디는 총 1000편 이상의 자체제작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한 편 당 최소 300만원에서 1000만원가량 금액을 투입할 만큼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결국 스마트스터디의 힘은 좋은 콘텐츠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면서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중국 시장 공략과 오프라인 시장을 강화하겠다. 궁극적으로는 디즈니 같은 교육과 캐릭터를 아우르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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