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해지는 불법 음원 사이트
정부·업계 "서비스 차단 한계"
정부·업계 "서비스 차단 한계"
불법으로 음원을 유통하는 사이트들이 스위스나 버진아일랜드까지 서버를 옮겨 다니며 단속을 피하고 있다. 업계와 정부는 계속 이들 사이트를 찾아내 차단하고 있지만, 갈수록 교묘해지는 회피 수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 포셰○○닷컴, 토토○○ 등 대표적인 불법 저작물 공유 사이트가 국가별 단속을 피해 서버 위치를 바꾸며, 계속 서비스하고 있다.
비트○○은 현재 스위스에 서버를 두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비트○○은 해외 토렌트(불법 공유) 사이트 중 톱 10에 들 만큼 그 규모가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글 검색이 지원되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은 2013년 영국에서 음원 불법 공유 논란으로 한 차례 서비스가 차단됐지만, 다시 스위스로 옮겨 활동을 재계하고 있다.
포셰○○닷컴은 한글메뉴와 한글검색을 지원하는 사이트로, 국내 음원 업계가 단속 대상 1순위로 꼽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 국내 최신 음원이 가장 먼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일 오전 발표된 소녀시대의 신곡 'PARTY'를 포셰OO닷컴에서 검색한 결과, 당일 음원이 올라와 있었고 무료로 내려받기가 가능했다. 음질 역시 일반 음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이 선명했다. 현재 포셰○○닷컴은 버진아일랜드(영국령)에 서버를 두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토토○○는 지난해 4월 문을 연 신종 불법 음원 공유 사이트다. 현재 음악, 영화 등 전체 파일 수 6만5000여개 중 한국 자료가 6분의 1가량인 1만3000개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사이트는 별다른 서비스 가입 절차 없이 무료로 음원을 내려받거나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음원 업계와 저작권위원회가 공동으로 차단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서버가 없고, 해외 특히 차단 협력이 어려운 국가에 서버를 설치해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차단한 불법 사이트는 지난해 44건에서 올해 6월까지 63건으로 지난해 비해 차단 수가 늘고 있다.
그러나 주요 불법 공유 사이트가 스위스, 버진아일랜드까지 서버 위치를 바꿔가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어 사실상 원천 차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와 정부도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임시 방편 식으로 서비스 단속과 차단만 이어가고 있다. 결국 업계는 이용자에 불법 내려받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음원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불법 음원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못해 답답하다"며 "이용자가 불법 내려받기보다는 정당한 가격을 주고 음원 서비스를 이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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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 포셰○○닷컴, 토토○○ 등 대표적인 불법 저작물 공유 사이트가 국가별 단속을 피해 서버 위치를 바꾸며, 계속 서비스하고 있다.
비트○○은 현재 스위스에 서버를 두고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비트○○은 해외 토렌트(불법 공유) 사이트 중 톱 10에 들 만큼 그 규모가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글 검색이 지원되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은 2013년 영국에서 음원 불법 공유 논란으로 한 차례 서비스가 차단됐지만, 다시 스위스로 옮겨 활동을 재계하고 있다.
포셰○○닷컴은 한글메뉴와 한글검색을 지원하는 사이트로, 국내 음원 업계가 단속 대상 1순위로 꼽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 국내 최신 음원이 가장 먼저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일 오전 발표된 소녀시대의 신곡 'PARTY'를 포셰OO닷컴에서 검색한 결과, 당일 음원이 올라와 있었고 무료로 내려받기가 가능했다. 음질 역시 일반 음원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이 선명했다. 현재 포셰○○닷컴은 버진아일랜드(영국령)에 서버를 두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토토○○는 지난해 4월 문을 연 신종 불법 음원 공유 사이트다. 현재 음악, 영화 등 전체 파일 수 6만5000여개 중 한국 자료가 6분의 1가량인 1만3000개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사이트는 별다른 서비스 가입 절차 없이 무료로 음원을 내려받거나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음원 업계와 저작권위원회가 공동으로 차단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 서버가 없고, 해외 특히 차단 협력이 어려운 국가에 서버를 설치해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차단한 불법 사이트는 지난해 44건에서 올해 6월까지 63건으로 지난해 비해 차단 수가 늘고 있다.
그러나 주요 불법 공유 사이트가 스위스, 버진아일랜드까지 서버 위치를 바꿔가며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어 사실상 원천 차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와 정부도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임시 방편 식으로 서비스 단속과 차단만 이어가고 있다. 결국 업계는 이용자에 불법 내려받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음원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불법 음원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못해 답답하다"며 "이용자가 불법 내려받기보다는 정당한 가격을 주고 음원 서비스를 이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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