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스마트 헬스케어` 지금이 기회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507/2015071302102351780001[1].jpg "[DT광장] `스마트 헬스케어` 지금이 기회다")
시스코는 향후 10년간 만물인터넷(IoE)으로 창출될 경제적 가치가 19조 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 중 헬스케어 분야의 규모는 1조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유수한 ICT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신규사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이유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스마트 디바이스와 서비스 등 관련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의료 환경과 스마트 플랫폼이 상호 보완하며, 기존의 한계를 넘어 함께 혁신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병원의 규모가 커 환자들이 병원 캠퍼스 내에서 헤매는 경우가 많은 국내 대형병원은 위치 기반 서비스 중심의 모바일 환경(CMX, Connected Mobile Experiences)으로 환자 서비스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환자가 병원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환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환자를 인식해 진료를 자동으로 접수하고, 길 찾기는 물론 진료 순서 알림 등 환자 개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입원시 착용하게 되는 팔목 태그에 비콘이나 RFID 칩이 내장됨으로써 병원내의 대형 대학병원 환자 대부분이 불편함을 겪는 병동 내 혼잡한 동선, 복잡한 진료 절차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해외에서는 의료진을 포함한 임직원의 생산성과 환자 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협업 솔루션 도입이 활발해 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예로 미국 '콜로라도 소아 병원(Children's Hospital Colorado)'은 고해상도 영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16개 지역의 150개 클리닉에서 일하는 3600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 병원은 클리닉 간 미팅, 협업이 빈번해 각 병동에 흩어진 전문의들의 이동 시간 소요가 상당했다. 그러나 솔루션 도입 후 이동 없이 각자의 병동에서 자료를 공유하며 협의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임직원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이동 비용과 시간 절감, 그리고 궁극적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또한 병원 간 원격 협진이 가능해짐에 따라 협력 병원에 소아신경외과 의사가 없는 경우에도 부상을 입은 어린이를 헬리콥터에 태우고 콜로라도 소아 병원까지 이송할 필요없이 영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양 병원 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대해 신속하게 진찰,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환자 이송이 60% 감소해 비용과 시간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범죄 자체가 산업화될 정도로 정보 보안 문제가 심각한 현 시점에서 수집된 정보에 대한 철저한 보안은 모든 인프라 구축에 선결돼야 할 과제다. 환자의 신상정보와 의료보험번호, 진료기록, 처방전, 결제 정보 등 각종 개인정보가 허술하게 관리된다면 환자 개인과 병원은 물론 사회 전반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개별 기기부터 진료용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센터,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등 인프라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철저한 보안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부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의 발달로 병원이 불필요해지고, 의사라는 직업의 중요도가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지만,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재조명됐듯 병원과 의사의 사명감, 그리고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진료는 사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 의료진의 진료를 받기 위해 해외에서도 수많은 환자들이 한국을 찾을 정도로 우리의 의료 기술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IT 강국 대한민국이 탄탄한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의료 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 스마트 헬스케어를 위한 IT 인프라 기반 구축이 절실하다.
홍성규 시스코 코리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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