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시장에 안착하려면 서비스가 중심이 돼야
수평형 통합플랫폼 중요 5G 통신서비스도 눈앞
미래사회 위한 IoT 대중화 빨라질 것
수평형 통합플랫폼 중요 5G 통신서비스도 눈앞
미래사회 위한 IoT 대중화 빨라질 것
![[포럼] IoT 활성화 세 가지 접근법](http://contents.dt.co.kr/images/201507/2015072802102251607001[1].jpg "[포럼] IoT 활성화 세 가지 접근법")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성장의 한계라는 말이 종종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하지만 주력사업에서 정보통신 비중이 큰 우리나라에게는 사물인터넷(IoT), 즉 사람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의 진화가 새로운 미래창조와 성장에 있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주거의 스마트 홈, 의료의 스마트 헬스케어, 교통의 스마트 카, 그리고 에너지의 스마트 그리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IoT 응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제 아파트 입구에서 내려 지하주차장에 차를 자동으로 주차시키고 아침에는 지하주차장의 차를 아파트 입구로 호출하여 탑승하는 미래가 머지않았다.
지금까지 IoT는 가전제품의 연결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시됐지만, 최근 헬스 케어, 자동차, 기업설비에 이르기까지 그 적용 범위를 확장하려는 시도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기술 개발과 서비스 제안에도, 기대만큼 IoT가 대중화되고 있진 않다. 문제점은 무엇일까. 기술 공급자가 아닌 순수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는 제품의 사용목적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 하지만 현재의 IoT 제품은 IoT라는 고급기능을 통해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실질적인 효과 및 이익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밴드류나 시계류 등의 웨어러블 제품은 운동량이나 수면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은 가능하게 하지만 수면의 질 혹은 운동방법을 개선해주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진 않는다.
따라서 IoT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거품으로 끝나지 않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다음의 단계별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디바이스를 넘어서 서비스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IoT는 디바이스 간 연결에 초점을 둔 개념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제는 소비자의 니즈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 특히 각기 다른 산업 분야들이 상호 연결되어 축적된 빅 데이터를 분석하고 창의적인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드웨어 중심에서 고객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신속하고 다양하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와 '앱(App)' 중심으로 변화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서비스 관점에서 IoT 지향점은 '수직형 단일플랫폼에서 수평형 통합플랫폼'을 통한 서비스가 돼야 한다. 자동차, 공장, 에너지, 의료 등 각 산업 영역별로 독자적인 IoT 인프라를 구축·활용하거나 단독 제품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직적 유형의 단일플랫폼은 각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단기간에 구축해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이 증가할 때마다 소비자들이 별도의 앱을 추가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다른 산업 영역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그에 기반한 창의적인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는 수평적 형태의 통합플랫폼이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며, 또한 본격적으로 IoT 시장을 확산시킬 수 있다고 본다.
셋째, IoT의 구체적 성과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IoT를 대중화 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 필요하다. 현 시점에서 시장은 다양한 수직적 유형의 단일플랫폼 서비스들이 주류를 이루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인텔, 시스코, IBM 등 센서,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걸친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은 IoT 시대의 패권을 잡기 위한 제3의 개방형 플랫폼 전쟁을 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에 기인한 모바일 혁명의 시대에 애플과 구글이 지닌 플랫폼의 힘을 확실하게 경험한 모든 글로벌 사업자들은 결과적으로는 지배적 플랫폼인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IoT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과거에는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통신기술, 각종 정보를 처리하는 칩 셋 등 하드웨어적인 기술이 부족하여 IoT는 그저 상상속의 미래기술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마트 폰의 등장과 더불어 통신은 5G(세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모바일 기술은 컴퓨터의 소형화를 촉진시켰다. 아울러 초소형 저전력 다기능의 초오감의 센서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이제 스마트 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산업의 발달은 과거의 미래가 현재임을 보여주고 있다.기술의 확산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기반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고, 남아 있는 몇 가지 부족함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걸림돌들이 있을 수 있지만, IoT 서비스 및 플랫폼 활성화, 표준규격, 보안, 법제도 문제가 함께 해결된다면 미래사회를 위한 IoT 대중화에 확실한 물꼬가 트일 것이라 기대한다.
김종대 ETRI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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