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루티앤티가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이나루티앤티(대표 배희숙)는 경쟁사인 틸론이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1명에 대한 소스코드 절도, 기술 및 인력 유출 등의 혐의로 고소한 내용에 대해 최근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2003년 이나루닷컴에서 분사한 이나루티앤티는 국산 가상화 솔루션 기업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왔다. 특히 클라우드와 가상데스크톱(VDI), 망분리 등 다양한 가상화 솔루션 구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급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경쟁사인 틸론이 배희숙 대표를 포함 임직원을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대해 최근 검찰은 배희숙 대표와 임직원 1명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틸론이 주장한 혐의를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기술 유출 혐의로 추가로 고소한 외주용역 직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공판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루티앤티는 3년간 진행한 법정싸움이 어느 정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면서 토종 클라우드 강소기업으로 다시 일어서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리눅스 기반 VDI 솔루션을 서버 등 하드웨어(HW)업체나 다른 가상화 솔루션 업체와 협업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국산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인 일아오픈과도 전략적 기술 제휴를 맺고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배희숙 대표는 "클라우드 지원법이 통과하면서 국내에도 관련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희망이 나오고 있다"며 "국내외 다양한 IT 기업과 제휴해 새로운 제품과 사업 모델을 개발해 다시 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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