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인터넷 문화 위해 강력한 법규 적용과 함께
소셜 미디어 교육 필요 비대면성 지닌 사이버 공간
서로간의 예의 지킬 때 선플문화 정착될 것
소셜 미디어 교육 필요 비대면성 지닌 사이버 공간
서로간의 예의 지킬 때 선플문화 정착될 것
![[시론] `인터넷 문화` 성숙하려면](http://contents.dt.co.kr/images/201508/2015082402102351607001[1].jpg "[시론] `인터넷 문화` 성숙하려면")
악플러에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악플을 무시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 아마 강풀씨도 처음에는 그러한 시도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도가 지나치게 되면 악플을 그냥 무시하기는 사람인 이상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예를 많은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한 악플 사건을 통해 경험하였다. 이들 악플러들에게는 누군가를 단순히 싫어한다는 이유로 때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비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그것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좋아서 그러한 행위를 반복하는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되어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술자리와 같은 오프라인에서도 늘상 반복되고 있는 저급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러한 악플러를 우리 사이버 공간에서 없앨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러한 악플러들을 없애거나 줄이고자 하는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그 처방은 현행법규의 강력한 적용을 통한 단기적인 처방과 인터넷을 이용하기 시작하는 어린 시절부터 올바른 인터넷의 소셜 미디어 이용에 대한 교육을 통해 건전한 인터넷 이용문화를 만들어가는 장기적인 처방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동안 악플로 인한 많은 연예인을 포함한 피해자들이 악플러를 고소하고 처벌하겠다고 하고 언론은 이를 기사화하여 사회적 관심을 끌었지만 정작 몇 명이 해당 법률에 따라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는지에 대한 기사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리고 연예인 또는 유명인과 관련된 고소 사건의 결과를 추적해보면 수사 단계에서 가해자들이 반성하고 있으니 용서하는 정도로 처벌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악플러들은 악플 다는 것으로 인해 처벌 받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이것을 끊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70조의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 규정을 적용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강풀 씨도 이번 건을 흐지부지 넘기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이러한 처벌로는 단기적인 효과는 얻을 수 있겠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독버섯 같은 악플러들은 좋은 먹잇감을 찾아 은둔하고 있다가 기회다 싶으면 또 다시 악플을 다는 활동을 재개한다. 그래서 장기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한데 우리는 이를 인터넷 윤리 교육에서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아이들은 엄마 젖을 떼는 순간부터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아주 어려서부터 모바일 기기를 가지고 인터넷을 이용한다. 어려서부터 소셜미디어 이용시 유의사항, 비대면성으로 인한 온라인상에서 글 쓸 때의 주의할 점,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 지켜야할 예의 등 우리가 일상에서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 지켜야할 인간의 도리, 소통의 기술 등을 가정, 학교,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함으로써 건전한 인터넷 이용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러한 문화가 만들어질 때 인터넷 강국이라는 우리의 자부심이 세계로부터 그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무쪼록 이번 사건을 강풀 씨가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의 인터넷 댓글 문화가 성숙하게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웃으면 복이 오고 선플 달면 행복해진다.
최종원 숙명여대 컴퓨터과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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