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부진에 수익성 악화 … '게임·미디어·소비재' 사업에 집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증하던 시기, '앵그리버드' 시리즈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핀란드 모바일게임 개발사 로비오엔터테인먼트가 직원 3분의1을 감원키로 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로비오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몇 년 간 착수했던 사업 부문이 너무 많아 앞으로 분야를 줄여 집중하기로 했다"며 26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09년 출시한 '앵그리버드'의 인기에 힘입어 테마파크와 교육용 놀이터, 앵그리버드 부착 상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게임과 미디어, 소비재 등 3개 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앵그리버드'가 성공하면서 2011년 전년보다 10배 성장한 1억630만 달러(약 1200억 )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에 고품질의 다양한 게임이 쏟아져나오는 등 시장 상황이 변하면서 '앵그리버드'는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고 로비오의 매출은 급감했다.
특히 '앵그리버드'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던 로비오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킹의 '캔디 크러시 사가' 등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로비오의 2013년 순이익은 3700만 달러(약 375억원)로 전년보다 52% 감소했다. 한편 로비오는 지난해에도 110명의 직원을 감원했으며, 현재 직원 수는 700명 수준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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