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밴사들 전환사업 비협조적
금결원 외 인증단말기 등록 없어
금결원 외 인증단말기 등록 없어
여전법 개정안 시행 한달
전자칩(IC) 단말기 인증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영세가맹점 단말기 전환 사업이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영세가맹점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인증 단말기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IC단말기 전환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가맹점 현황 파악에 난항을 겪고 데다 인증 단말기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영세가맹점 현황 정보는 밴(VAN)사가 상하반기 연 2회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영세가맹점 전환 사업에서 대형 밴사들이 빠지게 되면서 정보 공유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가맹점 현황 정보 취합을 밴사에 일임해왔기 때문에 (그쪽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 매출 2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은 180만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드사들의 분담금 1000억원으로는 약 65만대의 단말기만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달 초 밴사들이 영세가맹점 명단을 업데이트한 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 발효일인 7월 21일 전 가맹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지연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신규 단말기를 설치하거나 교체하는 가맹점은 여신협회가 마련한 기술표준에 따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아이티평가원(KSEL)에서 인증받은 단말기만 사용해야 한다.
영세가맹점에 보급될 인증받은 IC단말기 기기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28일 기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용카드 단말기 등록정보에 따르면 영세가맹점 IC단말기 전환사업자 중 금융결제원만 IC단말기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처음 밴(VAN) 업무에 뛰어든 한국스마트카드와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는 6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단말기 인증을 받지 못했다. 애초 단말기 인증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IC단말기 부족으로 인한 불만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신장개업 음식점들이 카드결제를 받지 못해 현금으로만 영업을 하는 상황도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박소영기자 cat@
전자칩(IC) 단말기 인증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영세가맹점 단말기 전환 사업이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영세가맹점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인증 단말기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IC단말기 전환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가맹점 현황 파악에 난항을 겪고 데다 인증 단말기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영세가맹점 현황 정보는 밴(VAN)사가 상하반기 연 2회 집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영세가맹점 전환 사업에서 대형 밴사들이 빠지게 되면서 정보 공유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신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가맹점 현황 정보 취합을 밴사에 일임해왔기 때문에 (그쪽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 매출 2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은 180만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드사들의 분담금 1000억원으로는 약 65만대의 단말기만 교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달 초 밴사들이 영세가맹점 명단을 업데이트한 후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 발효일인 7월 21일 전 가맹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지연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신규 단말기를 설치하거나 교체하는 가맹점은 여신협회가 마련한 기술표준에 따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아이티평가원(KSEL)에서 인증받은 단말기만 사용해야 한다.
영세가맹점에 보급될 인증받은 IC단말기 기기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28일 기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용카드 단말기 등록정보에 따르면 영세가맹점 IC단말기 전환사업자 중 금융결제원만 IC단말기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처음 밴(VAN) 업무에 뛰어든 한국스마트카드와 한국신용카드네트워크는 6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단말기 인증을 받지 못했다. 애초 단말기 인증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작정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IC단말기 부족으로 인한 불만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신장개업 음식점들이 카드결제를 받지 못해 현금으로만 영업을 하는 상황도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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