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판매자들이 품절을 통보한 후 일방적으로 구매 취소를 유도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연구소가 운영하는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201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품절 등에 따른 구매취소' 관련 민원은 2410건에 달했다.
해마다 평균 약 700건씩 민원이 제기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51건의 피해 사례가 신고됐다.
업태별로는 옥션, G마켓,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에서의 피해 고발건이 1191건(49.4%)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쇼핑몰(626건·26%)과 GS샵, H몰, 롯데닷컴, CJ몰, SSG닷컴 등 종합온라인몰(386건·16%)이 뒤를 이었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는 8.6%(207건)를 차지했다.
주문부터 품절 통보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평균 13.9일이었다.
유형별로는 '배송대기 중'이나 '배송 중' 상태로 시간을 끌다 품절과 물량소진 등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구매 취소' 사실을 문자 등을 통해 구매자에게 통보하는 경우가 전형적이었다. 업체측의 통보 없이 취소 절차를 밟는 사례도 많았다.
피해 품목으로는 의류·신발 등 패션용품이 가장 많았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공정위에 확인한 결과 '배송 지연 후 일방적 구매취소'에 대해 시정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같은 이유로 영업정지 제재까지 받은 경우는 사실상 없었다"며 "판매자는 손해를 보지 않고 오히려 가격 인상 등에 활용하는 반면 소비자들의 시간 낭비는 보상받을 길이 없는 만큼 엄격한 시정조치와 피해보상 방안이 제도적으로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