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E 2017년 도입 예정 볼보 기준 15배 초과 등
측정모델 다수 기준초과 BMW 브랜드만 합격선
업계 2020년 이후 요청
측정모델 다수 기준초과 BMW 브랜드만 합격선
업계 2020년 이후 요청
완성자동차 업계 비상
새로운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의 기준에 실제로는 부합하지 못하는 자동차가 많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당장 내후년부터 도입할 강화한 신연비 측정법에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는 해당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과 더 긴 연구 기간이 필요하다며 시행 연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의 의지가 강경해 타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국제청정운송위원회(ICCT) 유럽지회, 독일운전자클럽 아데아체(ADAC)와 합동으로 오는 2017년부터 새롭게 도입할 예정인 RDE(Real Driving Emissions) 방식으로 유로 6에 맞춘 배기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10개 제조사의 32개 모델 가운데 22개 모델이 기준치를 초과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현재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방식은 실내 측정인 반면, RDE 방식은 이동식 배출가스 측정 장치를 차에 달고 실제 도로를 달리며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실험에서 볼보는 기준치를 최대 15배 초과해 가장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브랜드로 뽑혔고, 이어 르노와 현대차가 각각 기준치의 9배, 7배를 초과해 불명예를 안았다.
RDE 방식에서 모든 모델이 기준치를 넘기지 않은 브랜드는 BMW가 유일했다.
유로6 기준에 들지 못하는 브랜드가 많다는 사실은 작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ICCT가 처음으로 15대의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했고, 당시에도 신연비 측정법에 통과한 차량은 1대에 불과했다. 이어 올해 초 독일 환경보호평가연구소(LUBW)가 BMW 302d(촉매변환장치), 마쯔다6(인-실린더 연소장치), 폭스바겐 CC(요소촉매저감장치) 등 세 개 차량에 대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세 차량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실험 결과가 이어지자 세계연비측정표준방식(WLTP)의 도입 시기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실제 완성차 업계는 최근 EU 집행위원회에 신연비 측정법의 도입 시기를 2017년 9월에서 2020년 이후로 변경해줄 것을 성명서를 통해 공식으로 요청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로6를 대응하면서도 업체별로 단종한 차량이 상당하고, 판매가격도 200만~500만원 가량 상승하는 등 영향이 크다"면서 "디젤차의 추가 개발도 물론 병행하겠지만, 같은 투자 비용과 시간을 들인다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빠르게 선회할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새로운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의 기준에 실제로는 부합하지 못하는 자동차가 많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당장 내후년부터 도입할 강화한 신연비 측정법에 때문이다.
완성차 업계는 해당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과 더 긴 연구 기간이 필요하다며 시행 연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의 의지가 강경해 타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국제청정운송위원회(ICCT) 유럽지회, 독일운전자클럽 아데아체(ADAC)와 합동으로 오는 2017년부터 새롭게 도입할 예정인 RDE(Real Driving Emissions) 방식으로 유로 6에 맞춘 배기가스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10개 제조사의 32개 모델 가운데 22개 모델이 기준치를 초과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현재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방식은 실내 측정인 반면, RDE 방식은 이동식 배출가스 측정 장치를 차에 달고 실제 도로를 달리며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실험에서 볼보는 기준치를 최대 15배 초과해 가장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브랜드로 뽑혔고, 이어 르노와 현대차가 각각 기준치의 9배, 7배를 초과해 불명예를 안았다.
RDE 방식에서 모든 모델이 기준치를 넘기지 않은 브랜드는 BMW가 유일했다.
유로6 기준에 들지 못하는 브랜드가 많다는 사실은 작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ICCT가 처음으로 15대의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했고, 당시에도 신연비 측정법에 통과한 차량은 1대에 불과했다. 이어 올해 초 독일 환경보호평가연구소(LUBW)가 BMW 302d(촉매변환장치), 마쯔다6(인-실린더 연소장치), 폭스바겐 CC(요소촉매저감장치) 등 세 개 차량에 대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세 차량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실험 결과가 이어지자 세계연비측정표준방식(WLTP)의 도입 시기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실제 완성차 업계는 최근 EU 집행위원회에 신연비 측정법의 도입 시기를 2017년 9월에서 2020년 이후로 변경해줄 것을 성명서를 통해 공식으로 요청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로6를 대응하면서도 업체별로 단종한 차량이 상당하고, 판매가격도 200만~500만원 가량 상승하는 등 영향이 크다"면서 "디젤차의 추가 개발도 물론 병행하겠지만, 같은 투자 비용과 시간을 들인다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빠르게 선회할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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