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업체들 중심 제품가격 인하 주도
점유율 확보 '전력투구' 시장판도 변화 기대
점유율 확보 '전력투구' 시장판도 변화 기대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중·하위권 업체들이 중심이 돼 가격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P, 오라클, 퓨어스토리지, 샌디스크 등 스토리지 업체들은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가격을 낮추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적인 HDD 기반 스토리지 시대가 저물고 있지만, 높은 도입 단가 때문에 올 플래시 스토리지가 이를 대체하지 못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모든 스토리지 업체들이 올 플래시 스토리지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장 판도 변화를 원하는 HP, 오라클, 퓨어스토리지 등 중·하위권 업체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매출 기준 3위를 기록한 퓨어스토리지는 현재 주력제품 '플래시어레이'를 사용용량 기준으로 기가바이트(GB)당 3달러 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차세대 낸드플래시 메모리인 '브이(V)낸드'를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현재보다 최대 절반 가량 낮춘 GB당 1달러 후반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HP는 업계 최저 수준의 가격정책을 들고 나오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00%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단숨에 시장 5위로 뛰어올랐는데, 이 기세를 몰아 최근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3PAR 스토어서브 스토리지'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용용량 기준으로 GB당 1.5달러, HDD와 SSD를 혼합해 사용할 경우 GB당 가격은 0.2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라클과 바이올린메모리, 샌디스크 등도 사용용량 기준 GB당 1달러 수준의 저렴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업계는 스토리지 업계가 고가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 가격을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이유는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 △관리 SW 성능 향상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위키본은 내년을 기점으로 낸드플래시의 4년간 사용비용(151달러)이 HDD(169달러)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HDD 또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에만 적용되던 중복제거, 압축 기능이 올 플래시 스토리지에도 적용됨에 따라 효율적으로 용량을 관리할 수 있는 점도 가격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문가나 스토리지 업체들도 2016년을 기점으로 SSD가 HDD보다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EMC 주도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판도를 바꾸려는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P, 오라클, 퓨어스토리지, 샌디스크 등 스토리지 업체들은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가격을 낮추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적인 HDD 기반 스토리지 시대가 저물고 있지만, 높은 도입 단가 때문에 올 플래시 스토리지가 이를 대체하지 못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모든 스토리지 업체들이 올 플래시 스토리지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장 판도 변화를 원하는 HP, 오라클, 퓨어스토리지 등 중·하위권 업체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매출 기준 3위를 기록한 퓨어스토리지는 현재 주력제품 '플래시어레이'를 사용용량 기준으로 기가바이트(GB)당 3달러 내외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차세대 낸드플래시 메모리인 '브이(V)낸드'를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현재보다 최대 절반 가량 낮춘 GB당 1달러 후반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HP는 업계 최저 수준의 가격정책을 들고 나오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00% 이상 매출이 성장하며 단숨에 시장 5위로 뛰어올랐는데, 이 기세를 몰아 최근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한 '3PAR 스토어서브 스토리지'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용용량 기준으로 GB당 1.5달러, HDD와 SSD를 혼합해 사용할 경우 GB당 가격은 0.2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라클과 바이올린메모리, 샌디스크 등도 사용용량 기준 GB당 1달러 수준의 저렴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업계는 스토리지 업계가 고가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 가격을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이유는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 △관리 SW 성능 향상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위키본은 내년을 기점으로 낸드플래시의 4년간 사용비용(151달러)이 HDD(169달러)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HDD 또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에만 적용되던 중복제거, 압축 기능이 올 플래시 스토리지에도 적용됨에 따라 효율적으로 용량을 관리할 수 있는 점도 가격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스토리지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문가나 스토리지 업체들도 2016년을 기점으로 SSD가 HDD보다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EMC 주도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판도를 바꾸려는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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