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호 아이티콤 대표
"고가 외산 제품 중심의 생산관리시스템(MES) 분야에서 차별화한 자체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명호 아이티콤 대표(사진)는 21일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자사 제품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모토로라에서 팩토리웍스 MES 업무를 담당했던 성 대표는 외산 MES 솔루션 유지보수 업무를 중심으로 2003년 아이티콤을 창업했다. 직원은 35명으로 지난해 매출은 22억원, 올해는 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창업당시 외산솔루션 유지보수 중심으로 영업을 했지만 높은 비용, 한계를 느껴 2010년 자체 SW 'iMES'를 개발한 뒤 기능을 개선해 공급하고 있다.
연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MES 시장은 스마트 공장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스템통합(SI) 방식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성 대표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에서 스마트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패키지 SW로 개발한 iMES의 장점이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ES는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현장 실무자와 관리자가 알 수 있도록 하여 생산활동에 필요한 의사 결정을 도와 주는 솔루션으로 패키지 SW이기 때문에 구축 비용과 시간을 SI 방식에 비해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성 대표는 "기존 MES는 한번 도입하면 재구축과 확장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개발비용의 부담을 감수하고 패키지 SW형태로 개발을 했다"며 "iMES는 회사 규모 및 제조 업종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성이 가능하고 초기 도입 후 확장 모듈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제조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비절감을 위해 MES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는 "기업들이 제조효율을 높이기 위해 큰 비용을 들여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도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용도가 다르다"며 "MES는 제조에서 발생하는 실시간으로 생산정보를 분석하거나 공정 중에 품질 정보와 실시간 알림 등을 통해 직접 효율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대표는 MES가 제조 부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 열쇠가 아니며, 도입을 통해 개선하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클라우드 기반 MES로 성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자체 IT관리 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들고 있어 MES가 클라우드로 전환되고 있다"며 "오픈소스 마리아DB,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MES로 차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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