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페이’ 출시 임박… 페이전쟁 더 치열해진다

입력: 2015-10-07 15:16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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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출원 등 출시 속도… "삼성페이 국내 조기 선점해 차별화 없이 경쟁 어려워"

삼성, 애플, 구글의 '모바일 페이'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페이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페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바일 페이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자체 페이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페이 서비스 출시 신호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V10'의 출시 행사 자리에서 김종훈 무선통신(MC)사업본부 전무는 "결제 서비스는 세계 시장의 트렌드이고, 어떻게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결제 서비스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으며 기회가 된다면 자리를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언급해 페이 출시를 시사했다.

상표권도 줄줄이 출원했다. LG전자는 지난 6월 'G페이'이 상표를 출원한데 이어 최근까지 10여개의 페이 관련 상표를 등록했다.

LG전자는 구글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결제 기능이 담긴 '넥서스5X'의 개발에 참여해 지난달 말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처음 담긴 결제 기능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LG의 자체 페이 서비스 개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 신용카드사, 결제대행(PG)사 등 협력해야 할 회사들이 많다"며 "마무리되면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페이 시장 경쟁이 이미 뜨겁게 달궈진 상태에서 뒤늦게 합류하는 LG전자 페이 서비스가 안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처음 페이 서비스를 내놓은 애플에 이어 삼성, 구글까지 경쟁사들이 이미 페이 출시와 확산에 나서고 있다. 삼성페이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가입자가 6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 LG에겐 국내 경쟁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초반 기선 제압을 제대로 해놓은 상태라 애플, 구글도 쉽지 않은 경쟁이 됐다"며 "특히 국내에서 삼성과의 경쟁이 치열한 LG는 획기적인 차별화가 없다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정기자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