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국내 의류 디자이너 계한희와 손잡고 패션 브랜드 '배민의류'를 선보인다고 13이 밝혔다.
'배민의류'의 주제는 '한글'이다.
회사는 그동안 패션에 한글을 접목하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배민의류의 차별성은 '잘 읽히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또 '배민의류'는 그동안 회사가 꾸준히 진행해 온 브랜딩(상표) 작업의 연장 선상이며, 한글을 가장 유쾌하게 활용해 온 브랜드로써 시도하는 또 다른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배달의민족은 2012년부터 배달의민족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 등의 전용 서체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는 등 한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져왔다. 현재 배달의민족 서체들은 공중파 방송, 광고, 출판 등의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배민의류에 동참한 패션 디자이너 계한희는 2011년 브랜드 '카이'(KYE)를 출시하고 런던패션위크를 시작으로 뉴욕패션위크 무대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빅뱅 지드래곤, 2NE1 씨엘 등 수 많은 연예인들이 계한희가 제작한 옷을 입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한글은 기본적으로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여러 음절이 붙어서 말이 되었을 때는 언어적 유희까지 창출되는데 그렇게 생겨난 재미있는 감성이 한국적 디자인이 가진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배민의류가 한글의 우수성이 동시대 문화와 접목해 탄생한 새롭고 유쾌한 시도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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