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내달 중국인 겨냥 한류쇼핑몰 오픈 … 롯데도 해외직구몰 열어
카드사들이 해외 직구·역직구족을 겨냥한 신규 온라인몰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1일 중국인을 겨냥한 한류 쇼핑몰 '여의주'를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역직구 시장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내 역직구족이 구입한 해외상품은 2013년 13조원에서 지난해 39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여의주는 상품 세부 설명까지 중국어로 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물품 통관 대행과 배송이 일원화된 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실시간 채팅 상담 환경을 지원해 신속한 고객 응대가 이뤄지도록 했다. 결제서비스의 경우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결제 가능한 UPI의 최신 온라인·모바일 통합 결제 시스템(UPOP 5.0 버전)을 적용했다.
쇼핑몰에서 검색 및 구매 가능한 상품은 △공연 티켓, 한류 스타 화보, 영화 및 드라마 간접광고 상품 등 한류 상품 △화장품, 의류 등 공산품 △건강식품 등 지역 특산물 △국내 여행 및 숙박 상품 등 약 1만6000여종이다. KB국민카드 한 관계자는 "향후 한류 관련 문화 콘텐츠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최근 전용 해외 직구몰을 개설하고 직구족 잡기에 나섰다. 직구몰을 경유해 물품을 구매했을 경우 일정 비율의 리워드를 적립, 추후 결제 통장으로 일괄 적립하거나 결제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리워드 적립 현황을 알 수 있도록 다음 달 중 '리워드 내역확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앞서 롯데카드는 해외직구 이용금액에 대해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올마이쇼핑카드', 가상 카드번호 기반의 '모바일 해외안심카드'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직구 시장은 이미 카드사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357만건에 불과했던 내국인의 해외 직구 건수는지난해 1553만건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2143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직접 나서 직구 채널을 구축, 카드 사용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해외직구의 경우 재구매율이 높고 결제금액이 커 최근 수익성 악화에 봉착한 카드사들에게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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