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킷 안쪽 온도·습도 조절… 전화오면 핸드백이 '반짝반짝'
수트 · 재킷 이어 액세서리에도
블루투스 · 위치추적 기능 적용
수트 · 재킷 이어 액세서리에도
블루투스 · 위치추적 기능 적용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패션업계에도 스마트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진동 또는 무음 모드로 전환해주는 스마트수트가 초기 단계에 선보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수트, 재킷은 물론 액세서리 등에도 근거리무선통신과 블루투스 기술, 위치추적 기능 등을 적용한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에 2013년 8월 국내 최초로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수트'를 선보였다. 당시에는 NFC칩을 내장해 매너모드와 명함 전송 기능이 전부였지만 지난해 9월 이를 업그레이드해 '스마트수트 2.0'을 출시했다. 스마트 수트 2.0은 스마트 포켓에 휴대폰을 넣었다 빼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는 언락(Un-lock)기능, SMS, E-MAIL, NFC를 이용한 내 명함 전송 기능, 무음과 전화수신 차단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NFC 기반 서비스 제공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KT가 담당했다.
이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IFA 2015(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에서 스마트 수트 2.0, 온백(On Bag), 보디 콤파스(Body Compass), 퍼펙트 월렛(Perfect Wallet) 등 패션과 IT를 융합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공개했다.
온백은 배터리 모듈이 내장된 스마트폰 충전 가방으로 무선충전이 가능하며, 전용 앱을 통해 배터리 잔량 체크나 휴대폰 위치 찾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 스마트 셔츠 보디 콤파스는 심전도(ECG)와 근전도(EMG) 센서가 내장돼 심박과 호흡을 추적할 수 있다. 퍼펙트 월렛은 NFC 태그가 내장된 지갑·명함지갑·카드지갑 등 남성용 액세서리다.회사는 이들 제품을 '더휴먼핏'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으며, 삼성페이 등 결제 기능까지 패션 제품에 접목할 예정이다.또 빈폴골프 브랜드에도 IT 기술을 접목한 의류를 개발했다. 스마트폰에 야디지코리아가 개발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라운딩을 할 골프장을 지정해놓은 후 스마트폰을 입고 있는 옷 NFC(근거리무선통신) 태그에 갖다 대기만 하면 GPS기능을 통해 남은거리, 방향 등에 대한 분석정보를 스마트폰 음성으로 제공해 준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관계자는 "패션과 IT의 협업으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향후에는 출입 통제, 결제, 위치 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집약된 스마트 웨어 및 액세서리를 연구 개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스마트웨어 야크온피(P)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심전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측정해 심박 수를 측정해 스마트폰의 '야크온 앱'에 전송되고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심박 수를 점검하고 운동 종류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운동거리를 측정하고 열량 소모량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블랙야크는 최근 온도 조절과 위치 확인이 가능한 겨울 재킷을 선보였다. '야크온 H'는 옷 등 안쪽에 발열섬유를 넣고 재킷 안쪽에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휴대용 장치인 '히팅 컨트롤'을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별도 앱을 내려받은 뒤 블루투스로 옷에 연결하면 절전과 쾌적, 따뜻, 파워 4단계로 온도를 바꿀 수 있다.
코오롱에프앤씨(FnC)는 여성용 스마트 핸드백 '글림'을 내놨다.
가방 속에 휴대폰을 넣고 다니는 여성을 위한 제품으로 NFC과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가방과 스마트폰을 연결, 스마트폰의 착신 상태를 가방 겉면의 로고를 통해 불빛으로 알려준다.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가방 겉면의 로고가 파란 불빛으로 반짝거린다. 부재중 전화로 남게 되도 파란 불빛은 15초 정도 더 깜빡거리며 문자고 오면 빨간색 램프가 켜진다. 아울러 카카오톡·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수신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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