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얼굴로 본인확인… 내년 상반기 도입
IoT·핀테크 등 ICT 산업 전반 '혁신' 기대
"완벽한 보안·편의성 바탕 미래 핵심 될 것"
IoT·핀테크 등 ICT 산업 전반 '혁신' 기대
"완벽한 보안·편의성 바탕 미래 핵심 될 것"
이동통신 3사가 지문, 홍채, 얼굴 등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생체인증' 표준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도입하기 위해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섰다. 아직 초기 단계인 생체인증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하면, 공인인증서 없이도 각종 인증과 결제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반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내년 3월까지 생체인증 본인 확인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생체인증은 세계 산업계에선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 기술이라고 불린다. 지문과 홍채, 얼굴(안면인식) 등 사람마다 다른 고유 정보를 보안에 활용, 간편하고 빠르게 인증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 스마트폰에 탑재된 지문 인식 기술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홍채, 얼굴은 물론 동맥 패턴으로 인증하는 기술도 이미 상용화됐다. 앞으로 2~3년 내 스마트폰에 탑재돼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미래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 '본인 확인' 서비스에 생체인증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표준과 연동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가 스마트폰으로 본인을 확인하기 위해선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소유한 상태에서 문자메시지(SMS) 또는 자동응답전화(ARS)로 인증 번호를 입력하는 게 일반적이다. 생체인증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에 손가락이나 홍채, 얼굴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각종 본인 서비스 변경은 물론 본인 확인이 필요한 30만원 이내 소액결제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통 3사가 생체 인증을 도입하면 스마트폰 제조사에 관계없이 센서가 탑재된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생체인증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생체인식 기술과 시장의 저변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이미 지문·홍채 생체인증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 내 생체인증을 발전시켜 '공인인증서'급 개인식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각종 모바일결제 등 핀테크 기반 금융서비스는 물론 IoT 산업에도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복잡한 공인인증서를 통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복잡한 절차 대신 스마트폰으로 홍채를 한 번 비추고, 곧바로 결제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IoT 분야에서도 이미 도어록 분야에 지문 인식이 도입되고 있는 것처럼 CCTV와 드론, 무인자동차 등 각종 기기에서 본인을 확인하는 데 생체정보가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액퀴티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생체인증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333억달러(약 3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지난 2012년 7월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ARM, 마이크로소프트 외 200여 기업이 참여한 파이도 연합을 결성, 관련 기술 표준화와 생태계 구축에 이미 나섰다. 국내에서도 이통3사와 삼성SDS, 라온시큐어, 크루셜텍 등이 '파이도 포럼'을 결성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기혁 중앙대 교수(한국파이도포럼 부회장)은 "IoT 시대 통신·금융 서비스에서 본인 인증과 보안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생체인증은 완벽한 보안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IoT 시대를 견인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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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내년 3월까지 생체인증 본인 확인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생체인증은 세계 산업계에선 '파이도'(FIDO;Fast Identity Online) 기술이라고 불린다. 지문과 홍채, 얼굴(안면인식) 등 사람마다 다른 고유 정보를 보안에 활용, 간편하고 빠르게 인증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 스마트폰에 탑재된 지문 인식 기술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홍채, 얼굴은 물론 동맥 패턴으로 인증하는 기술도 이미 상용화됐다. 앞으로 2~3년 내 스마트폰에 탑재돼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와 미래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 '본인 확인' 서비스에 생체인증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표준과 연동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가 스마트폰으로 본인을 확인하기 위해선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소유한 상태에서 문자메시지(SMS) 또는 자동응답전화(ARS)로 인증 번호를 입력하는 게 일반적이다. 생체인증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에 손가락이나 홍채, 얼굴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각종 본인 서비스 변경은 물론 본인 확인이 필요한 30만원 이내 소액결제에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통 3사가 생체 인증을 도입하면 스마트폰 제조사에 관계없이 센서가 탑재된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생체인증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생체인식 기술과 시장의 저변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이미 지문·홍채 생체인증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 내 생체인증을 발전시켜 '공인인증서'급 개인식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각종 모바일결제 등 핀테크 기반 금융서비스는 물론 IoT 산업에도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복잡한 공인인증서를 통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복잡한 절차 대신 스마트폰으로 홍채를 한 번 비추고, 곧바로 결제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IoT 분야에서도 이미 도어록 분야에 지문 인식이 도입되고 있는 것처럼 CCTV와 드론, 무인자동차 등 각종 기기에서 본인을 확인하는 데 생체정보가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액퀴티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생체인증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333억달러(약 3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지난 2012년 7월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ARM, 마이크로소프트 외 200여 기업이 참여한 파이도 연합을 결성, 관련 기술 표준화와 생태계 구축에 이미 나섰다. 국내에서도 이통3사와 삼성SDS, 라온시큐어, 크루셜텍 등이 '파이도 포럼'을 결성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기혁 중앙대 교수(한국파이도포럼 부회장)은 "IoT 시대 통신·금융 서비스에서 본인 인증과 보안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생체인증은 완벽한 보안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IoT 시대를 견인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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