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차엔 1억개 넘는 코딩라인 적용
SW결함 개선 대규모 리콜 등 비용도 증가세
SW결함 개선 대규모 리콜 등 비용도 증가세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SW)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SW 오류에 대한 문제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W전문가들은 자동차 SW의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오류를 최소화하고 바로 수정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9일 SW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에 탑재되는 SW 코딩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출시되는 고기능 차량에는 1억개가 넘는 코딩 라인이 적용됐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5000만 라인(비스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1100만 라인인 것과 비교해 복잡성이 훨씬 높은 것이다.
SW업계에선 현재 자동차의 구동, 안전, 편의 사양을 제어하는 부문이 모두 SW로 이뤄져 있고, 통신기능을 탑재하는 커넥티드 카 경우에는 훨씬 SW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22년 커넥티드 카는 82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SW 용량은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 SW 전문업체 MDS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자동차 하나의 거대한 SW 집약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자동차 업체들이 출고 전에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SW의 복잡성을 모두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W가 비대해지면서 SW 오류로 인한 문제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SW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소 2만개가 넘고 외부에 노출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변수를 모두 테스트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IHS에 따르면 SW로 인한 자동차 오류가 2009년에서 2013년까지 30% 가량 증가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리콜이 진행됐다. 볼보는 S80 자동변속기 SW 문제로 리콜을 했으며, 도요타는 프리우스 SW 결함 개선을 위해 7만5000여대를 리콜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 없이 원격으로 업데이트 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레드벤드는 "자동차도 스마트폰 업데이트처럼 통신망을 이용해 변경된 SW업데이트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전체 리콜비용의 5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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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전문가들은 자동차 SW의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오류를 최소화하고 바로 수정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9일 SW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에 탑재되는 SW 코딩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출시되는 고기능 차량에는 1억개가 넘는 코딩 라인이 적용됐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5000만 라인(비스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1100만 라인인 것과 비교해 복잡성이 훨씬 높은 것이다.
SW업계에선 현재 자동차의 구동, 안전, 편의 사양을 제어하는 부문이 모두 SW로 이뤄져 있고, 통신기능을 탑재하는 커넥티드 카 경우에는 훨씬 SW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2022년 커넥티드 카는 82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SW 용량은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동차 SW 전문업체 MDS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자동차 하나의 거대한 SW 집약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SW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자동차 업체들이 출고 전에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SW의 복잡성을 모두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W가 비대해지면서 SW 오류로 인한 문제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SW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소 2만개가 넘고 외부에 노출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변수를 모두 테스트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IHS에 따르면 SW로 인한 자동차 오류가 2009년에서 2013년까지 30% 가량 증가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리콜이 진행됐다. 볼보는 S80 자동변속기 SW 문제로 리콜을 했으며, 도요타는 프리우스 SW 결함 개선을 위해 7만5000여대를 리콜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 없이 원격으로 업데이트 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레드벤드는 "자동차도 스마트폰 업데이트처럼 통신망을 이용해 변경된 SW업데이트를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이 방법을 사용하면 전체 리콜비용의 5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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