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게임, 카카오에 매각 대비 지분율 조정… 슈퍼노바, 새 서비스사 물색중
다음게임이 카카오의 매각 대상 자회사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가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던 슈퍼노바일레븐과의 동맹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12일 다음게임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게임이 기존에 확보했던 슈퍼노바일레븐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슈퍼노바일레븐에서도 다음게임 이외에 또다른 서비스사(퍼블리셔)를 물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슈퍼노바일레븐은 올 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스타 개발자 김대진 전 피버스튜디오, 김동준 전 리니웍스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김대진 대표와 김동준 대표는 각각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에브리타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아틀란스토리' 등 위메이드의 대표 모바일게임을 만든 인물이다.
앞서 다음게임은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슈퍼노바일레븐 지분 49%를 인수했다.
이 회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선 다음게임은 당시 슈퍼노바일레븐과 대규모 모바일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모회사인 카카오가 다음게임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과 함께 슈퍼노바일레븐과 다음게임 간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음게임이 슈퍼노바일레븐과의 협업 프로젝트 추진을 미루고 있으며, 이 회사의 지분 보유율을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또 슈퍼노바일레븐은 다음게임 이외에 자사가 출시할 게임을 서비스할 또 다른 퍼블리셔(서비스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게임이 매각을 준비하기 위해 몸집을 줄이는 행보를 보여 온 만큼, 슈퍼노바일레븐의 지분도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다음게임은 지난 8월 자회사 온네트의 지분(86.21%)과 경영권 일체를 웹젠에 매각했다. 다음게임은 슈퍼노바일레븐 지분율 축소 검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우리 회사가 다른 곳으로 매각될 경우 그 이후에도 지금의 지분율을 그대로 가져갈 것인지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또 슈퍼노바일레븐과 협업키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직 협업을 하지 않고 있고, 협업 시점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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