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0년까지 1508억 투입 산·학·연 지원
IoT·스마트공장·자율주행차 등 신수요 적극대응
핵심기술 개발·제품화 추진… '상생 생태계' 구축
'유해가스 감지 시스템'·'9축 모션 센서' 등 성과
IoT·스마트공장·자율주행차 등 신수요 적극대응
핵심기술 개발·제품화 추진… '상생 생태계' 구축
'유해가스 감지 시스템'·'9축 모션 센서' 등 성과
BBC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센서 시장의 규모는 795억달러로 2020년엔 약 2배인 1544억달러로 성장한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나라의 센서 세계 시장점유율은 2.3%(65억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낮은 센서 시장점유율은 원천기술 부족, 센서산업 생태계 취약, 전문인력 부족 등에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우리 정부는 센서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올해부터 2020년까지 1508억원을 투입해 핵심기반기술개발, 응용·상용화 기술개발, 인력양성, 상용화 등 지원에 나섰다. 전자부품연구원, UNIST(울산과기대), 카네비컴, 신성씨앤티 등 산·학·연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아래 센서산업 고도화 기술개발로 글로벌 센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자부품연구원은 ETRI,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한국광기술원, 나노조합기술원, UNIST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물인터넷(IoT)·스마트공장·안전산업 수요대응 첨단센서 활성화를 위한 고신뢰·지능화·공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자부품연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은 보유 인프라를 활용해 사물인터넷, 스마트 공장, 안전산업 등 새로운 산업에서 수요를 예상할 수 있는 첨단센서 제품화 기술을 개발한다. 중소기업 등의 첨단센서 제품화를 위해 필요한 센서의 설계, 고정, 시험평가, 신뢰성 등 공통요소기술과 광학센서, 환경센서 등 특화 센서 소자의 제품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 모바일 등 기존 센서의 기능을 향상하고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IoT, 스마트 공장, 안전산업 분야에 활용해 국가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UNIST는 '다종 나노 소자 기반 초소형 유해가스 센서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가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포스트(POST) 2020'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오염 등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에 UNIST는 대기오염물질을 비롯해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일산화탄소(CO) 등 9종의 유해가스를 감지·복합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이 글로벌 환경 센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이 기술은 자동차 실내 유해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산업단지용 유해가스 모니터링 및 관제 시스템, 모바일 특화 유해가스 진단 시스템 등에 적용할 수 있다. UNIST는 자동차용 센서, 휴대용 센서, 유해가스 시스템 기업과 협업으로 시제품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외국 파트너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과 함께 해외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이 기술은 IoT의 핵심 기술로 제작한 나노센서 칩을 광범위한 환경과 장소에 설치하거나 모바일 기기에 집적해 여러 지점의 다양한 유해물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재해 예방 및 초기 대응할 수 있다.
차량 전장품 전문기업인 카네비컴은 '자율주행 자동차용 8채널 15f/s급 스캐닝 라이다(LiDAR) 센서'를 개발한다. 이 기술은 여러 개의 레이저 빔을 일정한 각도로 쏜 뒤 반사하는 레이저 빔의 시간 등을 분석해 3차원 영상을 획득하는 것으로, 자동차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이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는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될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 중 하나로 현대·기아차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네비컴은 기술개발 1차년도 종료 시점에 2D 라이다 기술을 응용한 지능형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개념의 블랙박스 및 내비게이션을 시장에 출시하고 3차년도 종료 시 자율주행자동차 부착형 8채널 라이다 마켓용 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국내외 자동차 제조 기업에 납품할 계획이다. 카네비컴은 이 센서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해외 기술 의존을 줄이고 관련 분야 핵심 연구 역량 강화해 순수 국산 기술의 자율주행 자동차 출시 및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성씨앤티는 '9축 스마트 모션 센서 핵심 요소 기술'을 개발한다. 이 기술은 직선운동을 감지하는 3축의 x, y, z와 회전운동을 감지하는 x, y, z 3축 및 방위각을 감지하는 3축 센서를 통합한 초소형·다기능·지능·네트워크화한 센서다. 스마트폰을 자동차 핸들로 삼아 운전하는 게임, 무인항공기 자세 교정 등에 사용하는 것도 이 기술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자동차, 미사일 항법 등 군용, 게임, 모바일 장치 등 활용 분야가 다양해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다. 신성씨앤티는 이 기술을 개발 후 3년간 1700억원의 수입대체와 4100만달러의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산센서 공급 확대를 통한 기업성장으로 센서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등 분야에서 고용 증대 효과도 예상했다. 신성씨앤티는 이번 기술 개발로 국내 첨단센서 사업화 첫 성공사례를 만들어 향후 센서 연구개발, 제조, 패키지, 테스트, 마케팅 업체들과 동반성장을 이끌고 국내 센서 산업의 상생 생태계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병립기자 riby@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