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활용 새 기회·가치 창출
다양한 부문과 SW결합 진화
급성장 중국SW 견제도 필요
다양한 부문과 SW결합 진화
급성장 중국SW 견제도 필요
'2016 SW산업 전망 콘퍼런스'
"핀테크 등 새로운 소프트웨어(SW)분야를 두고 해외 기업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SW업체들이 시야를 넓혀 해외시장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6 SW산업 전망 콘퍼런스'에서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이렇게 말했다. 임 센터장은 중국과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기존 은행, 금융권이 놓치고 있는 시장을 파고들면서 시장이 바뀌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산업 전망 콘퍼런스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하는 '제5회 SW주간' 행사 중 하나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SW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국내외 SW 부문이 현재 기업들이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과 생각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사업 영역에 상관없이 우리나라를 벗어나 특정 분야에 전문화해 세계시장을 겨냥하는 사업 모델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윤석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상무는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디지털화, 스마트화가 기업과 개인의 의사결정 방식, 행동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이에 SW를 활용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상무는 "유무선 통신기술의 보급화와 다양한 모바일 기기 및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중화는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전통적 기업 간 경쟁구도 붕괴와 경계 붕괴는 위협과 새로운 기회라는 두 가지 가치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조원우 GE코리아 전무는 SW는 더 이상 IT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며 전통적인 제조업부터 다양한 부문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전무는 GE가 제조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데이터와 SW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발표자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SW 시장에 대한 관찰과 견제가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현 SW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6년 SW산업 이슈 중 하나로 중국 ICT 산업 영향력 확대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개발 정책을 제조업 중심에서 ICT 중심으로 바꾸면서, 자본력을 갖춘 중국 ICT 기업들이 국내 IT기업들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영호 국민대학교 교수는 "국내 SW업체들이 일본 시장에 집중해 있는데 일본 SW시장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국내 SW업체들이 큰 성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은 산업화와 정보화를 짧은 기간 동안 빠르게 흡수하면서 SW부문의 경쟁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욱 센터장은 "중국은 정부 차원의 스타트업 지원으로 핀테크 부문의 강자로 성장하고 있다"며 "알리바바 경우 자회사를 통해 3억5000만 명이 10조원 이상을 대출 받고 있는데 이 같은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대응할 업체가 없다"고 말했다. 임센터장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은행과 별도로 핀테크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SW산업전망 콘퍼런스는 ICT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인,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석해 미래 ICT 전망에 대한 가치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자리"라고 평가하며, "콘퍼런스를 비롯해 SW주간 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SW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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