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직업·SNS기록까지 활용
검색 · 대출 등 서비스 잇따라
편의성 장점 뒤 불안감 커져
검색 · 대출 등 서비스 잇따라
편의성 장점 뒤 불안감 커져
맞춤형 검색, 맞춤형 대출 등 '검색'부터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인터넷 업계가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 위치뿐만 아니라 검색 데이터까지 활용해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이용자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업계가 서비스를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맞춤형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용자가 있는 장소와 시간, 상황 등에 맞춰 원하는 검색 결과를 우선 보여주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모바일 검색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로그인) 이용자의 위치, 시간에 맞춰 적합한 검색 결과와 콘텐츠를 보여준다는 게 목표다.
카카오는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한 '카카오스코어'라는 신용평가모델을 제시했다. 현재 카카오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 중금리 대출의 핵심은 어떻게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드느냐다. 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다음 검색 등 정보를 비롯해 은행 참여 사업자가 보유한 데이터를 종합해 자신만의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신용도를 책정하고, 이에 맞춰 '맞춤형 대출' 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업계가 이용자 정보를 활용하는 수준은 실시간 위치를 기반으로 한 길 안내 등 단편적인 수준이었다. 그런데 최근 맞춤형 서비스는 검색어나 개인정보(성별, 연령, 직업 등)를 비롯해 결제 내역까지 참고하는 등 개인정보 활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가 이날 발표한 카카오스코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까지 활용하는 등 기존 신용기관에서 평가하던 잣대에서 한 발 더 나간 모습이다.
업계는 이미 맞춤형 서비스가 세계적 추세이고,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터넷 기업이 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개인정보를 잘 활용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 SNS 업체인 페이스북 역시 개인정보를 활용해 뉴스정보나 광고, 정보 등을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 추세 속에서도 과도한 개인 정보 활용에 대한 이용자의 불안감을 쉽게 잠재우진 못할 전망이다. 앞서 SK플래닛 역시 앱스토어 추천 시스템을 놓고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SK플래닛은 앱스토어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제공에 동의한 이용자에 한해서만 정보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는 제대로 동의 조건을 설명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SK플래닛은 추천 시스템을 중단했다. 업계 역시 이번 SK플래닛 사안처럼 적법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이용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나 활용은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법을 잘 지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기본이고, 앞으로는 이용자 불안감을 어떻게 낮추고 신뢰성을 제공할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업계가 서비스를 발전시키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맞춤형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용자가 있는 장소와 시간, 상황 등에 맞춰 원하는 검색 결과를 우선 보여주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모바일 검색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로그인) 이용자의 위치, 시간에 맞춰 적합한 검색 결과와 콘텐츠를 보여준다는 게 목표다.
카카오는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한 '카카오스코어'라는 신용평가모델을 제시했다. 현재 카카오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카카오뱅크'는 중금리 대출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 중금리 대출의 핵심은 어떻게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드느냐다. 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다음 검색 등 정보를 비롯해 은행 참여 사업자가 보유한 데이터를 종합해 자신만의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신용도를 책정하고, 이에 맞춰 '맞춤형 대출' 상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업계가 이용자 정보를 활용하는 수준은 실시간 위치를 기반으로 한 길 안내 등 단편적인 수준이었다. 그런데 최근 맞춤형 서비스는 검색어나 개인정보(성별, 연령, 직업 등)를 비롯해 결제 내역까지 참고하는 등 개인정보 활용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가 이날 발표한 카카오스코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록까지 활용하는 등 기존 신용기관에서 평가하던 잣대에서 한 발 더 나간 모습이다.
업계는 이미 맞춤형 서비스가 세계적 추세이고,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터넷 기업이 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개인정보를 잘 활용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 SNS 업체인 페이스북 역시 개인정보를 활용해 뉴스정보나 광고, 정보 등을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 추세 속에서도 과도한 개인 정보 활용에 대한 이용자의 불안감을 쉽게 잠재우진 못할 전망이다. 앞서 SK플래닛 역시 앱스토어 추천 시스템을 놓고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SK플래닛은 앱스토어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제공에 동의한 이용자에 한해서만 정보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는 제대로 동의 조건을 설명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SK플래닛은 추천 시스템을 중단했다. 업계 역시 이번 SK플래닛 사안처럼 적법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이용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나 활용은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법을 잘 지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기본이고, 앞으로는 이용자 불안감을 어떻게 낮추고 신뢰성을 제공할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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