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직속 전담기획실 신설 등 조직개편·임원 승진인사 단행
황창규 회장 취임 3년차를 맞이한 KT가 IoT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융합 신사업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조직 개편을 통해 신사업 대응과 대외 협력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휴대전화 시장 안정 기조와 매출 침체를 극복하려는 황 회장의 3년차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조직개편·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한 KT는 내년 융합 신사업 성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앞으로 KT는 여러 신사업 중에서도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에 집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 사업만을 전담할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비서실 1담당 출신 김형욱 전무가 이끌도록 했다. 회사 관계는 기존 "IoT와 빅데이터 관련 사업은 미래융합추진실이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사업 모델 개발에 집중했다면, 플랫폼사업기획실은 폭넓은 타 산업과 어떻게 융합할지를 연구하고 기획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 조직은 가정·소비자용 IoT 서비스 개발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KT는 그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가정용 IoT 분야에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SK텔레콤은 '씽플러그' IoT 플랫폼을 앞세워, 각종 건설, 가전 제조업체와 폭넓은 협력을 추진하며 아파트 단체 계약 등 성과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IoT앳홈' 서비스를 처음 상용화하고 대중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반면 에너지 등 굵직한 분야에서 IoT 성과를 내던 KT는 IoT 적용 분야를 본격 늘리며 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신사업 전담 조직이던 미래융합전략사업추진실은 IoT와 빅데이터를 떼주고 KT의 5대 융합신산업인 스마트에너지와 지능형교통관제, 핀테크, 통합보안, 헬스케어 사업 개발에 더 집중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9월 2020년까지 융합사업 분야에 13조원을 투자해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윤경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황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회사는 융합신사업을 뒷받침할 대외협력 업무 조직도 대폭 강화했다. 회사는 올해 국가재난안전망과 인터넷은행 등 사업허가를 얻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행정자치부와 금융위원회 등 상대해야 할 정부 규제기관도 늘었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기존 2개 실을 갖춘 CR부문에 CR기획실을 신설, 3개로 확장했다.
회사의 융합·신사업 띄워주기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시장이 안정됐지만, 매출이 갈 수록 줄어드는 정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도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로 유명한 권영수 부회장을 CEO로 투입하고, SK텔레콤은 미디어 분야를 신사업 돌파구로 삼기 위해 CJ헬로비전 인수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통신 시장이 과거에 비해선 크게 안정된 가운데 이동통신3사의 신사업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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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조직개편·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한 KT는 내년 융합 신사업 성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앞으로 KT는 여러 신사업 중에서도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에 집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 사업만을 전담할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비서실 1담당 출신 김형욱 전무가 이끌도록 했다. 회사 관계는 기존 "IoT와 빅데이터 관련 사업은 미래융합추진실이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사업 모델 개발에 집중했다면, 플랫폼사업기획실은 폭넓은 타 산업과 어떻게 융합할지를 연구하고 기획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 조직은 가정·소비자용 IoT 서비스 개발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KT는 그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가정용 IoT 분야에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SK텔레콤은 '씽플러그' IoT 플랫폼을 앞세워, 각종 건설, 가전 제조업체와 폭넓은 협력을 추진하며 아파트 단체 계약 등 성과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IoT앳홈' 서비스를 처음 상용화하고 대중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반면 에너지 등 굵직한 분야에서 IoT 성과를 내던 KT는 IoT 적용 분야를 본격 늘리며 반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신사업 전담 조직이던 미래융합전략사업추진실은 IoT와 빅데이터를 떼주고 KT의 5대 융합신산업인 스마트에너지와 지능형교통관제, 핀테크, 통합보안, 헬스케어 사업 개발에 더 집중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9월 2020년까지 융합사업 분야에 13조원을 투자해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윤경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황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회사는 융합신사업을 뒷받침할 대외협력 업무 조직도 대폭 강화했다. 회사는 올해 국가재난안전망과 인터넷은행 등 사업허가를 얻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행정자치부와 금융위원회 등 상대해야 할 정부 규제기관도 늘었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기존 2개 실을 갖춘 CR부문에 CR기획실을 신설, 3개로 확장했다.
회사의 융합·신사업 띄워주기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 시장이 안정됐지만, 매출이 갈 수록 줄어드는 정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도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로 유명한 권영수 부회장을 CEO로 투입하고, SK텔레콤은 미디어 분야를 신사업 돌파구로 삼기 위해 CJ헬로비전 인수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통신 시장이 과거에 비해선 크게 안정된 가운데 이동통신3사의 신사업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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