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스토리지 이후 대세는 `어플라이언스`

입력: 2015-12-07 18:19 송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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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와 SW 통합솔루션 '주목'

스토리지 업체들이 운영체제(OS)나 응용 소프트웨어(SW) 설치 없이도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HW)와 SW 통합 어플라이언스에 주목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델, EMC, 바이올린메모리, LG엔시스 등은 올 플래시와 하이브리드 플래시가 전통적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플래시 스토리지의 저장소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플래시 스토리지 이후 화두로 통합솔루션인 어플라이언스를 지목하고 있다.

어플라이언스 시장의 성장을 가장 먼저 주목한 회사는 EMC다. 회사는 스토리지, 백업, 하이퍼컴버지드 등 다양한 분야의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통해 HW와 SW를 아우르는 제품을 보여왔다. EMC는 내년 1분기 '스케일IO 노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은 서버 SAN을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EMC 스케일IO'와 x86 서버 그리고 네트워크 스위치가 함께 제공되는 통합 어플라이언스다. 서버 SAN은 여러 대 x86 서버에 분산된 내장형 스토리지를 하나로 통합해 블록 스토리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LG엔시스가 지난 9월 출시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손쉽게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컴퓨팅 장비다. 전원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곧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각각의 HW를 설치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이 필요 없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박승용 LG엔시스 마케팅 과장은 "어플라이언스 이지온클라우드는 그간 회사가 쌓은 노하우를 집약시킨 제품"이라고 말했다.

델코리아는 '와이즈 v워크스페이스8.6' SW를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데스크톱 가상화(VDI) 솔루션으로 장소와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업무환경에 접속이 가능한 통합 어플라이언스다. 이에 대해 업계는 HW와 SW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로 보고 있다. 김영일 솔리드파이어 대표는 "올 플래시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지만, 업체들은 이미 그다음 주자로 어플라이언스를 주시하고 있다"며 "어플라이언스의 보급은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던 HW업체들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혜리기자 s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