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랜섬웨어 '크립토월' 변종과 '파워웜' 새로운 버전이 등장했다. 이들 랜섬웨어는 새로운 취약점을 찾아 공격을 하기 때문에, 기존 보안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특히 파워웜 새 버전 중 일부는 암호화키를 삭제해 해커조차도 암호를 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해커가 요구하는 비용을 지불해도 문서를 복구할 수 없다.
SW 업계는 이 같은 문제는 프로그래밍 상의 오류로 보고 있다. SW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에서도 랜섬웨어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예방을 위해 중요한 자료는 별도로 백업을 하고 브라우저 설정에서 플래시, 실버라이트 등 플러그인 기능을 제한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경우 자동연결 기능을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덴마크 보안업체 '헤임달 시큐리티'는 우크라이나 웹호스팅업체가 운영하는 6개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실버라이트, 어도비 플래시, 자바 등 취약점을 공격하고 있으며, 피해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랜섬웨어가 확장되는 것은 보이스피싱처럼 해커들의 직접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 때문으로 풀이한다.
대량의 랜섬웨어를 유포시킨 뒤 감염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낼 수 있어, 기존 해킹 방법과 달리 빠르고 직접적인 수익으로 이어진다. 암호화키를 제공하는 대신 받는 비용도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은 것도 랜섬웨어 확산의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랜섬웨어나 범죄와 관련된 비트코인 이체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보안솔루션업체 이노티움이 운영하는 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는 "최근 랜섬웨어들은 보안 취약점 공격 방식을 바꿔 실행파일 설치 없이 인터넷 사이트 방문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며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자바, MS 실버라이트 취약점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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