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네트워크 카메라 영상 보호장치 시급하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512/2015121102102351812001[1].jpg "[DT광장] 네트워크 카메라 영상 보호장치 시급하다")
한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보안 쪽에서는 이 말이 통하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실수와 단 한 번의 해킹만으로도 사용자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국에서는 하이크비전(Hikvision)의 네트워크 카메라가 해킹을 당한 사건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 해킹 사건은 제품이 근본적으로 보안에 취약했던 점과, 해킹이 발생한 지역의 네트워크 관리에서 발생한 기본적인 오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해킹 사건으로 인해 해당 네트워크 카메라 제조사의 주가가 급락했고, 일시적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사태까지 갔다.
최근에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 또 해킹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많은 중국 기업들이 애플의 모바일 개발 키트(Xcode)를 애플에서 직접 다운을 받아 사용하지 않고, 온라인 포럼을 통해 악성 사본을 공유해 사용한다. 중국 기업들은 방화벽 때문에 애플에서 직접 다운로드 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해명을 했다. 하지만 IPVM의 회원이 집에서 Xcode를 한 시간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면서 중국 기업의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번에 해킹을 당한 제조사 또한 이렇게 온라인 포럼에서 다운로드한 코드를 자사의 앱에 사용했으며,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이 소프트웨어를 모바일 기기에 다운로드 하도록 했다.
문제는 온라인 포럼에서 공유된 악성 사본에 개인 정보를 해커에게 보내도록 하는 멀웨어가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이 멀웨어는 사용자 자격 증명을 피싱하는 가짜 경고 대화상자를 표시하고 사용자의 패스워드를 읽는 것은 물론 공격자로부터 명령을 수신할 수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 취약성은 해커의 지시에 따라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능동적으로 해킹을 하고 공격을 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이에 제조사 측에서는 멀웨어가 포함된 버전을 삭제하고, 멀웨어가 없는 새 버전으로 교체할 것을 사용자에게 권장했다. 또한 보안 대응 센터를 확립해, 앞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시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킹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 영상에는 많은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카메라의 보안은 매우 중요하고도 예민한 문제이다. 영상에 대한 접근 권한을 까다롭게 하고, 영상 저장에 대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엄격한 관리와 가이드라인들도, 네트워크 카메라 자체의 보안이 허술하다면 모두 소용이 없어진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영상 감시 솔루션이자 동시에 네트워크 기기다. 수집된 영상에 대한 확실한 보호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사람들을 지켜주는 보안 카메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김정환 링크로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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