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보안패치 귀찮다고? ‘좀비PC’되는건 시간문제

입력: 2016-01-04 18:20 이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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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악성코드 무방비 노출

5명 중 1명은 소프트웨어(SW)에 보안패치를 적용하지 않아 랜섬웨어와 악성코드 감염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체제(OS), 웹브라우저, 웹 플러그인 제조사들은 최신 보안 패치만 적용해도 대부분의 악성코드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IPA는 PC 사용자 중 20% 가량이 주요 SW 최신 보안패치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PA는 일본 내 인터넷 사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으며, 자바, 어도비 리더, 어도비 플래시 등을 20% 이상이 업데이트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안기능이 적용되지 않는 무선랜을 통해 온라인 은행업무, 쇼핑 등을 사용하는 비중도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용 무선랜은 데이터 도청 등 잠재위험이 있음에도 60% 가량이 OS업그레이드, SW 패치 등을 최신으로 하지 않고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도 약 20% 가량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자는 보안패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간한 '정보보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사람은 전체 78%다. 보안을 위해 위험성이 있는 웹페이지에 접속하지 않는 비중도 78.3%로, 나머지 21.7%는 보안에 대한 예방조치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약점 공격은 전통적인 이메일 첨부 파일 공격, 위조사이트에 접속하면 취약점 공격 사이트로 유도되는 방식, 배너광고를 통해 공격하는 등 지능화되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의 주의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안 부문 전문가들은 악성코드가 감염되는 경로는 대부분 웹브라우저나 플러그인 취약점을 통하기 때문에 최신 보안패치만 적용해도, 취약점에 대한 공격을 99.9% 막을 수 있다고 하고 있다. 특히,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할 경우에는 대부분 악성코드 공격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는 랜섬웨어 경우 플래시, 자바 등 여러 제품 취약점을 공격하기 때문에, 공격 대상 PC가 취약점을 포함한 이전 버전 SW가 하나라도 있으면 감염된다"며 "대부분 구버전 익스플로러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사용하는 SW와 플러그인을 최신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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