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정리 iOS용 '360시큐리티' 사용자 불만 속출
사진 순서 뒤죽박죽·아이폰 속도 저하 등 문제 제기
사진 순서 뒤죽박죽·아이폰 속도 저하 등 문제 제기
한 중국계 모바일 백신업체가 아이폰 사용자를 겨냥해 출시한 데이터 정리 앱이 오히려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치후360이 출시한 모바일 백신 앱 '360 시큐리티' iOS용 앱 사용자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60 시큐리티 앱은 치후360이 개발하고 국내에서는 관계사인 360시큐리티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빠른 실행속도와 배터리 사용시간 표시, 중복된 사진이나 데이터 정리를 통한 저장공간 확보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지난해 11월 애플 iOS용 버전을 출시하며 사용자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아이폰 앱스토어에 사용자들이 등록한 후기에는 불만사항이 쏟아지고 있다. 발생했다는 문제점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사진을 동일한 것으로 인식해 멋대로 삭제, △시간 순서대로 나열돼있던 사진 순서를 임의로 변경, △아이폰 실행 속도 저하 등이다.
특히 사진이 임의대로 삭제되는 현상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이용자들의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찍은 기념사진이나 업무상 기록을 위해 찍어 둔 사진의 경우 배경이나 구도가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대부분 동일한 사진으로 인식해 멋대로 삭제한 탓에 낭패를 봤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아이폰 iOS9의 경우 갓 삭제한 사진을 모아두는 폴더가 있어 바로 확인하면 복구가 가능하지만, iOS 업데이트를 미처 하지 못했거나 시간이 지나서 확인하는 경우 복구가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밖에 사진 순서도 뒤죽박죽 섞여 버려서 원하는 사진을 찾는 데 애를 먹기도 하고, 앱을 실행하면 아이폰 사용 속도가 저하된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360시큐리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한국어 홈페이지 개설에 이어 최근에는 앱 업데이트 내역에 대한 설명에도 중국어 일색에서 한국어를 추가했다. 지난달부터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우 심형탁을 모델로 한 TV 광고 2편도 진행하고 있고, 네이버 웹툰을 활용한 실행화면도 선보였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아직 360시큐리티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제조사 측은 "이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버전 1.3까지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산 백신에 대한 사용자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보다 기민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치후360이 출시한 모바일 백신 앱 '360 시큐리티' iOS용 앱 사용자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60 시큐리티 앱은 치후360이 개발하고 국내에서는 관계사인 360시큐리티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빠른 실행속도와 배터리 사용시간 표시, 중복된 사진이나 데이터 정리를 통한 저장공간 확보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지난해 11월 애플 iOS용 버전을 출시하며 사용자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아이폰 앱스토어에 사용자들이 등록한 후기에는 불만사항이 쏟아지고 있다. 발생했다는 문제점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사진을 동일한 것으로 인식해 멋대로 삭제, △시간 순서대로 나열돼있던 사진 순서를 임의로 변경, △아이폰 실행 속도 저하 등이다.
특히 사진이 임의대로 삭제되는 현상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이용자들의 글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찍은 기념사진이나 업무상 기록을 위해 찍어 둔 사진의 경우 배경이나 구도가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대부분 동일한 사진으로 인식해 멋대로 삭제한 탓에 낭패를 봤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아이폰 iOS9의 경우 갓 삭제한 사진을 모아두는 폴더가 있어 바로 확인하면 복구가 가능하지만, iOS 업데이트를 미처 하지 못했거나 시간이 지나서 확인하는 경우 복구가 어려운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밖에 사진 순서도 뒤죽박죽 섞여 버려서 원하는 사진을 찾는 데 애를 먹기도 하고, 앱을 실행하면 아이폰 사용 속도가 저하된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360시큐리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한국어 홈페이지 개설에 이어 최근에는 앱 업데이트 내역에 대한 설명에도 중국어 일색에서 한국어를 추가했다. 지난달부터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배우 심형탁을 모델로 한 TV 광고 2편도 진행하고 있고, 네이버 웹툰을 활용한 실행화면도 선보였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아직 360시큐리티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제조사 측은 "이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버전 1.3까지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산 백신에 대한 사용자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보다 기민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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