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vs '흑자'
프리미엄폰 부진
실적개선 '먹구름'
V10 미국판매 순조
흑자전환 '장밋빛'
프리미엄폰 부진
실적개선 '먹구름'
V10 미국판매 순조
흑자전환 '장밋빛'
삼성전자의 4분기 휴대전화 사업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한 상황에서 LG전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놓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전분기보다 적자폭은 줄어들 수 있지만,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 LG전자 MC사업 부문은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6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대우증권은 올 4분기에도 MC부문의 영업이익이 34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은 각각 261억원, 150억원, 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도 적자가 축소되는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실적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 전략 스마트폰인 'G4'의 부진 이후 프리미엄폰에서 경쟁사에 비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LG클래식' 등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비중이 늘어나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1490만대)보다 개선된 1500만~158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로 MC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관측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4분기 MC사업 부문이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4분기 시장에 등장한 'LG V10'이 미국 시장에서 순조로운 판매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 V10과 넥서스5X 판매가 본격 시작되면서 MC 부문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