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R&D 예산 대폭 확대, 1000억원도 이상 6곳
2016년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골든타임'이 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가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예산을 대폭 확대한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업체도 역대 최다인 6곳 이상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2016년을 글로벌 진출의 중요 시점으로 잡고 R&D 예산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대폭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약업계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약품은 매출 15%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녹십자는 1300억원을, 유한양행·동아쏘시오홀딩스·종근당·대웅제약은 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R&D 비용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회사가 한미약품뿐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큰 차이다.
1조원 연매출을 가장 먼저 달성했지만 비교적 낮은 R&D 투자 비율(6∼7%)을 유지하던 유한양행은 지난해(700억원)보다 40% 이상 연구비를 늘리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파이프라인이 많이 확보됐고, 퇴행성 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이 임상 2상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R&D에 들어갈 비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지난해보다 연구개발 투자를 32%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개발 등 임상시험 비용이 많이 들어간 데 따른 것이라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에서 올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으로 보고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B형간염 치료신약 '베시포비어'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개량신약·복합제 등의 임상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373억원보다 47% 이상 R&D 비용을 늘린 5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LG생명과학은 850억원, SK케미칼은 800억원, JW중외제약은 360억원 등 모두 지난해보다 R&D 비용을 높일 계획을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한계를 느낀 제약업체들이 글로벌 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R&D 투자가 필수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 R&D 투자의 결과를 제때 얻을 수 있도록 업계에서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약품을 비롯한 업체들의 성공 사례로 업체들이 R&D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일부 업체는 2016년을 글로벌 진출의 중요 시점으로 잡고 R&D 예산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대폭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약업계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약품은 매출 15%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녹십자는 1300억원을, 유한양행·동아쏘시오홀딩스·종근당·대웅제약은 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R&D 비용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회사가 한미약품뿐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큰 차이다.
1조원 연매출을 가장 먼저 달성했지만 비교적 낮은 R&D 투자 비율(6∼7%)을 유지하던 유한양행은 지난해(700억원)보다 40% 이상 연구비를 늘리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파이프라인이 많이 확보됐고, 퇴행성 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이 임상 2상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R&D에 들어갈 비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지난해보다 연구개발 투자를 32%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는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개발 등 임상시험 비용이 많이 들어간 데 따른 것이라고 녹십자는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에서 올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으로 보고 R&D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B형간염 치료신약 '베시포비어'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개량신약·복합제 등의 임상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373억원보다 47% 이상 R&D 비용을 늘린 5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LG생명과학은 850억원, SK케미칼은 800억원, JW중외제약은 360억원 등 모두 지난해보다 R&D 비용을 높일 계획을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한계를 느낀 제약업체들이 글로벌 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R&D 투자가 필수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 R&D 투자의 결과를 제때 얻을 수 있도록 업계에서 투자를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약품을 비롯한 업체들의 성공 사례로 업체들이 R&D 투자에 대한 자신감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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